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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韓구호대 의료진, 산속 험로 뚫고 고립 마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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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韓구호대 의료진, 산속 험로 뚫고 고립 마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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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대홍수] 韓구호대 의료진, 산속 험로 뚫고 고립 마을 찾아
    다리·도로 유실 트리슐리 마을…"병원 부원장도 집라인 타고 출근"
    의료지원 수요 등 현장조사 토대로 향후 지원 방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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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와코트[네팔]=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한국 의료진이 네팔 대홍수 피해자 지원을 위해 산속 험로를 헤쳐가며 사실상 고립된 마을을 찾아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 의료진은 14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누와코트의 트리슐리 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에 있는 병원과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현지 상황과 의료 지원 수요를 조사하고 향후 지원 방향의 윤곽을 잡기 위해서였다.
    이곳은 마을 상당 부분이 홍수에 휩쓸려 유실되고 수 m 높이의 두꺼운 진흙·토사에 파묻히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곳의 대표적인 학교인 트리부반 트리슐리 중등학교는 라젠드라 다와디(47) 교장의 신속한 대피 안내로 학생·교직원 900여명이 목숨을 건졌지만, 학교는 지붕 등 일부 잔해만 남긴 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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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마을 주위를 휘돌아 흐르는 트리슐리강의 모든 다리와 강변도로 상당 부분이 유실되면서 수도 카트만두, 근처의 주요 도시인 비두르시와 차량 통행이 끊겨 사실상 고립된 상태다.
    이곳에 차로 가려면 누와코트의 서쪽인 다딩 지역의 트리슐리강 하류에 남은 다리로 우회해 강을 건넌 뒤 산속 비포장도로를 3시간 이상 헤쳐가야 한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KDRT 의료진은 전날 카트만두를 출발, 다딩 지역에서 숙박한 뒤 이날 아침 오프로드 전용 차량 여러 대로 일찍 출발했다.
    평소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산길에서 차 안의 사람들은 돌아가는 세탁기 안의 빨래처럼 사방팔방으로 격렬하게 요동치고 부딪혔다.
    또 최근 내린 비로 차가 여러 차례 진흙탕에 빠지자 사람들이 차를 밀어서 간신히 탈출시키느라 1시간 이상 길에서 지체하기도 했다.




    결국 4시간이 걸려서 트리슐리 마을에 도착한 이들은 우선 트리슐리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900만 달러(약 121억원)를 들여 현대식 병원으로 재건해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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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집라인(zip-line)을 타고 강을 건너 출근했다는 이 병원의 산데시 라즈 우파다야 부원장은 "처음 3∼4일간은 전기·물·식량이 모두 끊긴 가운데 이재민 수백 명이 몰려 매우 힘들었다"면서 "매년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 훈련을 실시했지만 이번 같은 대규모 재앙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코이카 지원으로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으면 이번에 구호·치료 서비스를 전혀 제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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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은 이 병원 환자들을 살펴보고 수술용 가운·거즈 등 의료 물품을 전달한 뒤, 이재민 대피소로 쓰이는 근처의 슈리 바이룸 고등학교로 이동했다.
    이 학교의 쉬바람 슈레스타 교장은 "홍수 이후 최대 1천여명의 이재민에게 숙식을 제공했다"면서 "다리 유실로 지역 전체가 고립됐기 때문에 다리 복구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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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일행은 당초 다른 대피소 한 곳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급히 일정을 마무리하고 역시 3시간여 동안 험로를 거쳐 숙소로 복귀했다.
    핸들 한 번 잘못 틀면 수십m 절벽으로 떨어지는 산길을 불빛이 전혀 없는 암흑 속에서 갈 수 없으므로 해가 떠 있을 때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 방문과 관련해 의료진 관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가장 필요한 의약품 목록을 받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다양한 요청을 검토해 향후 지원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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