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도 4.9%대 올라서면서 5% 돌파 시험…PPI 발표 후 금리인상 베팅 확대
브렌트유 이어 WTI도 100달러 넘어…트럼프 배당금 공약도 재정 부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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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키운 데다가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미 국채금리가 10일(현지시간) 다시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미 30년물 금리는 장중 6.8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5.354%까지 치솟아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5.33%대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927%까지 오르며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5%선 돌파를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톰 디 갈로마 전무이사는 "10년물이 4.95% 수준을 넘어서면 5%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9.12bp 상승한 4.518%로,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급등에 생산자물가의 상승 폭 확대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가 한층 커졌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7월(0.1% 상승) 대비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시장 예상치 5.3%를 소폭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4.2% 상승하며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현행 3.50∼3.75%인 기준금리가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62%에서 70% 수준으로 높여 반영하고 있다.
몰리 브룩스 TD증권 미국 금리 전략가는 "PPI 발표 전에는 밤사이 급등한 유가가 시장을 주로 움직였다"며 "PPI 헤드라인 수치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반영되는 일부 항목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강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4% 넘게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중동 긴장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100달러를 돌파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의 주요 도시 모카를 접수하면서, 홍해 입구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눈앞에 뒀다는 보도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홍해의 핵심 원유 수송로까지 위협받으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와 에너지 수송에 추가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현금 지급 공약도 장기물 금리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11월 선거 승리 시 모든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천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이미 40조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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