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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등으로 카스피해 수위 낮아져…해상운송 비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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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등으로 카스피해 수위 낮아져…해상운송 비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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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 등으로 카스피해 수위 낮아져…해상운송 비용 증가
    연안국 항구에 화물선 접안 힘들어져…선적량 줄이고 운항 횟수 늘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세계 최대 내륙해인 카스피해 수위가 기후변화 등으로 낮아지는 바람에 카스피해 횡단 국제수송노선(TITR) 이용 비용이 늘고 있다.
    중간회랑(Middle Corridor)로도 불리는 이 노선의 카스피해 구간 수심 저하로 인해 화물선의 항구 접안이 어려워지자 선적 물량을 줄이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카스피해 연안국의 하나인 아제르바이잔 국영 해운업체 '아제르바이잔 카스피해 해운공사'(ASCO)의 지속가능성 및 배출가스 관리 부서 책임자 알라크바르 아지즐리는 자국 수도 바쿠에서 최근 열린 기후변화 관련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지즐리는 자사의 한 화물선은 카자흐스탄에서 선적용량의 80%만 싣고 운항한다면서 이런 문제는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른 연안국 항구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항만 준설을 통해 화물선 정박에 필요한 수심을 유지하고 있지만 카스피해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 준설을 더 많이 하게 돼 항만 구조물 안전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결국 항구의 정박 공간을 넓혀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구소인 카스피해 정책센터에 따르면 카스피해를 오가는 일부 화물선은 현재 선적용량의 75∼80%만 싣고 운항한다.
    또 카자흐스탄 악타우항에선 곡물 운반선 한 척을 접안하는 데 약 2천200달러(약 300만원)가 들고, 준설작업으로 연간 88만달러(약 11억8천만원)가량이 지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화물 20%를 덜 싣는다는 것은 일정 물량의 수송에 필요한 운항 횟수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운항 횟수가 늘면 화물선 연료와 선원, 항구 시설 이용 등과 관련한 비용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지속적인 카스피해 수위 저하로 일어난다.
    출구 없는 내륙해인 카스피해는 지구온난화로 해당 지역 기온이 오르면서 호수 표면에서 발생하는 수분 증발량이 유입 수량을 압도한다.
    여기에다 카스피해로 유입되는 전체 담수의 80%를 차지하는 러시아 볼가강 유역에 수십년간 대형 댐과 저수지가 잇따라 건설돼 농업용 등으로 물이 사용되면서 유입 수량도 줄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5년간 카스피해 수위는 약 50㎝ 이상 낮아졌다고 TCA는 전했다.
    수위 저하는 수심이 원래 얕은 카스피해 북동부 구간에서 두드러진다. 카스피해 북동부의 한 구간을 관찰한 결과 해수면 면적이 2001년 1만5천194㎢에서 2024년 말 8천183㎢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2022년 러시아의 침범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를 우회하는 중국-유럽 노선인 중간회랑 물동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간회랑 물동량은 2020년대 초 연간 100만톤(t)에서 2024년말 450만t으로 껑충 뛰었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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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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