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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외무장관 "美 봉쇄로 약 11조원 피해…협상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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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외무장관 "美 봉쇄로 약 11조원 피해…협상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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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외무장관 "美 봉쇄로 약 11조원 피해…협상 계획 없어"
    하루 2~3시간 전력 공급, 영아사망률은 2배로 급증
    美 봉쇄는 정부 아닌 쿠바 국민의 삶 처벌…집단학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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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지난 1년간 미국의 강도 높은 봉쇄로 인해 쿠바가 80억 달러가 넘는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은 이날 아바나에서 열린 '미국의 대(對)쿠바 봉쇄 피해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제재 정책을 "집단학살"이라고 규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1년간 미국의 일방적 제재로 인한 피해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80억8천330만달러(약 10조9천억원)에 이른다.
    이번 집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압송 후 본격화된 미국의 전면 봉쇄가 반영되기 전 수치여서, 올해부터 내년에 이르는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쿠바에 대한 제재를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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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리게스 장관은 "하루에 전기가 2~3시간만 들어오는 삶, 상해버리는 식량,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숙제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현재 쿠바 가정의 일상"이라며 "봉쇄는 정부가 아닌 모든 국민의 삶을 처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난은 민생뿐 아니라 보건·의료인프라까지 위협하고 있다. 쿠바에선 수술실 비상 발전기 연료마저 떨어지면서 의료진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알코올 솜 등 필수 의약품 부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로 인해 2018년 생존 출생아 1천명당 4명이었던 영아 사망 건수는 2025년 9.9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봉쇄를 풀기 위한 양국 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진전이 없음에도 연락을 유지할 의향은 남아있지만, 어떠한 협상이나 의제도 없다"고 밝혔다.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한 쿠바 정부는 유엔 무대에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관영 매체 쿠바데바테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오는 10월28일 유엔 총회에서 대쿠바 봉쇄 해제 결의안을 제출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로드리게스 장관의 발언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미 정부는 쿠바 공산 정권이 주민들의 인권과 경제적 권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권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선 제재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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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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