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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캄캄한 터널서 "찾았어"…'韓구호대 촬영' 中생존자 발견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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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캄캄한 터널서 "찾았어"…'韓구호대 촬영' 中생존자 발견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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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대홍수] 캄캄한 터널서 "찾았어"…'韓구호대 촬영' 中생존자 발견순간
    韓구조대원들, 트럭 쓰러진 뻘밭 터널서 구조·시신 수습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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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만두=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네팔 수력발전소 터널 안은 손전등과 헤드램프 불빛이 닿는 곳만 뿌옇게 보일 정도로 캄캄했다. 온통 진흙으로 뒤덮여 뻘밭이 된 바닥에는 대형 쓰나미 수준의 토석류(土石流)에 휩쓸려 휘거나 잘린 철골 구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소속 구조대원들이 터널 내부 위쪽에 철근 기둥들이 세워져 있는 곳을 손전등으로 비추자 사람 형체가 희미하게 보였다.
    곧이어 터널 안에서는 "생존자. ARE YOU OK?(괜찮아요?)"라고 외치는 구조대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또 다른 구조대원은 "생존자 찾았어"라고 외쳤다.
    터널 내부에 있는 상부 구조물의 철근 기둥 뒤에 앉아 있던 이 생존자는 위에는 긴팔 옷을 입고 있었지만, 아래는 속옷차림 상태였다.
    구조대원이 벽에 설치된 철골 구조물을 붙잡고 위로 올라가면서 영어로 "우리는 한국 구조대다. 국적이 어디냐"고 물었다.
    이 생존자는 1초라도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었는지 철근 기둥 사이를 혼자서 빠져나오려고 했고, 구조대는 영어로 "기다려라"고 소리쳤다.
    구조대를 발견한 뒤 옅게 미소를 보인 이 생존자는 중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6일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 이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 있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의 터널 안 225m 지점에서 10일 만에 구조됐다.
    이 구조 장면은 KDRT 구조대원들이 헬멧에 설치한 '헤드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혀 6일 공개됐다.

    <YNAPHOTO path='AKR20260906024500104_07_i.gif' id='AKR20260906024500104_0701' title='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서 중국인 생존자 발견 순간' caption='[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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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생존자는 구조대가 옆에서 도와주기는 했지만 스스로 철골 구조물을 잡고 터널 바닥으로 내려올 정도로 건강 상태가 크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AP 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그는 "멀리서 구조대의 불빛이 보일 때마다 힘껏 소리를 질렀다"며 거리가 멀어 구조대원들에게 목소리가 안 들린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구조대원들이 와서 나를 발견했을 때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DRT는 중국인 생존자로부터 근처에 생사를 알 수 없는 1명이 더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터널 내부를 추가로 수색할 방침이다.
    지난 2일 네팔에 파견된 KDRT 구조 대원들은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매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진흙이 가득 찬 터널 내부 구간에서 뻘밭 위를 기어 안으로 들어가야 했고, 일부 지점에서는 허리 높이까지 찬 강물을 헤치며 수색했다.
    KDRT는 전날 대형 레미콘 트럭이 옆으로 쓰러져 있던 UT-1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서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시신 1구를 수습하고 또 다른 시신 2구의 위치도 확인했다.
    중국인 생존자가 구조된 곳은 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과 가깝다. 한국인 실종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KDRT는 한국인 실종자들도 찾기 위해 UT-1 수력발전소 인근을 헬기와 드론으로 계속 수색하고 있다.
    KDRT 관계자는 "오늘 (터널 내부) 추가 수색 때는 영어를 할 수 있는 대원 1명도 투입할 예정"이며 "네팔군이 어제 터널 구조·수색 작전이 끝난 뒤 KDRT의 활동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국경이 맞닿은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전날까지 1천375명이 숨지고 5천531명이 실종됐다.

    <YNAPHOTO path='PXI20260905030801009_P2.jpg' id='PXI20260905030801009' title='대홍수 10일 만에 네팔 발전소 터널서 구조된 중국인' caption='[신화통신=연합뉴스. 네팔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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