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국 대표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전황이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의 방문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 행정부가 현지 상황을 비롯한 여러 요소를 고려해 현재 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데 얼마나 투자할 뜻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쟁의) 근본 원인뿐만 아니라, 계속 키이우 측에 불리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 역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러시아의) 앵커리지 정상회담 이후에 전개된 상황을 보면 미국이 해결해야 할 여러 쟁점에 대해 합리적으로 접근하고, 방해 세력의 공작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이날 먼저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한 뒤 6일 키이우로 이동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전망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6일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보기관장들을 면담한 뒤 열흘 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평화 합의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우리가 해낼 가능성이 꽤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 관계자들은 이번 일정에 거는 기대감이 낮다며 "이전 방문에도 진전이 없었고, 이번이라고 수용 가능한 제안을 가져온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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