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눈독' 그린란드에…EU, 3천억원 추가 지원 예정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6∼7일 누크행…북극권 동맹 강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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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요한 병합 의지를 거두지 않고 있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2억 유로(약 3천2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6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올해와 내년 할당된 EU 예산에 더해 이같은 금액을 그린란드에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힐 방침이다.
추가 지원금은 핵심 원자재, 재생 에너지, 해저 케이블, 위성 통신, 데이터 센터 분야에 주로 투자될 예정이라고 이 문제를 잘 아는 EU 당국자는 설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갖춘 지정학적 요충지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이어지자 EU 차원의 그린란드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올 초 이미 약속한 바 있다. 그는 EU의 차기 장기예산안(2028∼2034년)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EU의 직접 지원을 현행보다 2배 확대한 5억3천만 달러(약 8천300억원)로 늘리는 방안도 제안해 놓은 상태이다.
오는 6일부터 이틀에 걸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그린란드 방문은 그린란드와 인접한 아이슬란드가 EU 가입 협상 개시를 묻는 국민투표를 부결시키며 EU의 확장 정책에 찬물을 끼얹은 직후 이뤄지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EU는 안보와 천연자원 확보 등의 측면에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북극권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그린란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그린란드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방문 기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 프레데리크-닐센 그린란드 총리와 회담하고, 현지 주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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