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규 상장사 40개중 증권사 '목표가 제시' 리포트는 3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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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올해 국내 증시에 40개 종목이 증권사 주선으로 상장했지만,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제시하고 정식 기업분석에 나선 종목은 정작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40개 종목(스팩·우선주 제외) 중 증권사가 리포트를 발간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는 케이뱅크[279570], 리센스메디컬[394420], 매드업[0039P0] 3개였다. 비율로 보면 7.5%에 그친다.
지난 3월 5일 상장한 케이뱅크에 대해선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7천200천원을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을 냈다.
같은 달 말 상장한 리센스메디컬의 경우 DB증권[016610]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4만원을 제시했으며, 나머지 7곳은 목표가 없이 기업분석 리포트를 냈다.
매드업은 7월 상장했는데, SK증권[001510]이 두 달 만인 지난 1일 기업분석을 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4천500원을 냈다.
나머지 37개 상장사에 대한 목표가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상장 이후 3개 이상 증권사가 분석 리포트를 낸 상장사는 8개(20%)에 그쳤다.
1개 증권사가 리포트를 낸 상장사는 16개, 아예 없는 경우는 10개로, 둘을 합치면 그 비중은 65%에 달했다.
특히 상장주선인인 증권사가 목표가를 제시하거나 기업분석 리포트를 낸 상장사는 13곳이었다. 나머지 27개, 즉 67%는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도 기업분석조차 하지 않았다.
신규 상장사에 대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가장 많이 쓴 곳은 유진투자증권이었고, 그다음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기업상장(IPO) 과정에서 기업을 가장 가까이 들여다본 증권사가 상장 이후에는 투자자에게 기업가치와 전망을 분석해 제공하는 역할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은 투자자에겐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투자자는 공시와 상장사 기업설명(IR) 등을 통해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증권사 리포트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그에 담긴 분석과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 기업 가치 판단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또 증권사 분석이 투자자 관심을 모아 주가 상승으로 연결하기도 한다. 매드업의 경우 증권사 정식 기업분석이 개시된 날 20% 올라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신규상장 주선인은 해당 상장사의 기업분석보고서를 상장일로부터 3년 동안 반기별 1회 이상 거래소에 제출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게시해야 하지만,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
4월 이후 상장한 경우엔 다음 반기부터 내면 되는데, 그전에 상장한 덕양에너젠[0001A0](1월)의 경우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은 내지 않았고, 에스팀[458350](한국투자증권), 한패스[408470](공동·대신증권)도 상장주선인 리포트는 나오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정된 인력의 기업 분석이 대형주 중심으로 쏠리면서 코스닥 신규 상장사들은 더 소외되고 있다. 특히 상장 후에 몇 달 뒤 주가가 부진한 경우도 적지 않은데, 향후 전망 예측도 어려워 관심에서 멀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상장주선인들도 외면하면 상장사들 주가는 오를 기회를 좀처럼 찾기 힘들 수밖에 없다. 관련 분석이 꾸준히 나오면 열기 잃은 상장사의 회복에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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