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은 미군의 이란 남부 쿠헤스탁 결혼식장 공습을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다.
2일(현지시간) 이란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바히디 사령관은 이날 희생자 유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성명에서 "미국이 비인도적인 테러 행위로 사악하고 악마적인 민낯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드러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르모즈간주 쿠헤스탁에서 발생한 민간인 공습에 대해 "이란 국민의 삶에서 기쁨을 앗아가고 무고한 민간인들 사이에 공포를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들의 뿌리 깊은 적개심을 보여주는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종교적 인사말을 빌려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순교자들의 고결한 피는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며, 이 범죄를 자행하고 명령한 자들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바히디 사령관은 아울러 "혁명수비대와 이란의 모든 무장 병력은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피의 명예를 지키는 수호자"라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와 조국의 안보를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은 지난 1일 이란 남부 지역의 혁명수비대 시설 등 100여개의 목표물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포탄이 결혼식이 열리고 있던 주택을 덮쳐 최소 5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중에는 6세 남자아이도 있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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