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대선 시기상조 일축…야권은 조기 대선 요구
양국 정부 제재 해제 논의…美 재무부, 석탄 거래 등 일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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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대선 요구에 대해 베네수엘라가 준비를 마쳤을 때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대형 석유 협정을 체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심의 여지 없이 향후 선거 절차가 진행되겠지만, 오직 베네수엘라가 준비됐을 때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국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각과 일치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가 아직 선거를 치를 준비는 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과도기 대선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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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야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의 국정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조기 대선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야권의 요구와 달리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정치적 선거 일정보다는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경제 복구와 자원 협력에 전념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미 석유 기업 셰브런, 이탈리아 에니(ENI) 등과 대규모 합작 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 정부가 대(對)베네수엘라 제재 해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역시 이날 베네수엘라 제재와 관련한 일반 면허를 개정, 석탄과 금 등 주요 광물 자원의 거래를 일부 승인했다.
이처럼 양국 간 자원 외교가 속도를 내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는 정치적 조기 대선 논의 대신 석유와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경제 재건 공조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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