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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국채 개입 후 워시 시험대…장기금리 해법 엇갈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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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국채 개입 후 워시 시험대…장기금리 해법 엇갈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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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선트 美국채 개입 후 워시 시험대…장기금리 해법 엇갈릴까
    장기물 금리 고공행진에 베선트 적극 개입…워시는 '시장 긴축' 강조
    잭슨홀 메시지에 촉각…'신중 태도 고수'에 "기대치 낮춰야"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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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깜짝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통화정책을 이끄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셈법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의 발표가 장기 국채금리를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되는 반면, 워시 의장은 높은 시장금리가 소비와 투자를 억제해 연준의 물가 대응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온 터라 그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더힐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다음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취임 후 처음 연준 의장 자격으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은 역대 연준 의장이 정책 철학과 통화정책 방향을 시장에 제시하는 상징적 무대 역할을 한다.
    여기에 최근 미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베선트 장관이 시장 개입에 나선 직후라, 워시 의장이 장기금리와 인플레이션을 둘러싸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더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베선트 장관은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5.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회당 20억달러(한화 약 2조7천754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장기 국채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금리 급등세를 직접 제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등 민간의 차입 비용이 함께 뛰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금융 여건 완화와 경기 부양 기조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반면 워시 의장은 장기금리 상승을 반드시 직접 억눌러야 할 대상으로 보지는 않아 왔다.
    그는 장기물 금리 상승이 시장 자체적으로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를 통해 추가적인 긴축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덜어줄 수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혀왔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와 기업 자금조달 비용 등이 상승해 소비와 투자를 제약하고, 결과적으로 경제 전반에 기준금리 인상과 유사한 긴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장기금리 상승을 적극적으로 누르려는 베선트 장관의 접근과는 대비된다.
    더힐은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를 둘러싼 워시 의장과 베선트 장관의 시각에 엇박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워시 의장은 국채 금리 상승이 연준이 직접 긴축에 나서야 할 압력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온 반면, 베선트 장관의 조치는 금리를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 브레거 실버골드불 외환·귀금속 리스크관리 책임자는 "워시는 채권시장의 가격 신호가 더 명확해지도록 연준이 말을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베선트는 개입을 통해 그 신호를 왜곡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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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부의 이번 조치가 장기금리를 낮춰 금융 여건을 완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효과를 활용해온 연준의 정책 방향과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워시 의장이 향후 정책 결정에 대한 신호를 최소화하는 신중한 태도를 고수해온 만큼 이번 잭슨홀 연설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워시 의장이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고 싶어 하는 의도가 진심이라고 본다"며 "이번 연설에서 경제와 통화정책의 단기 전망에 대한 그의 생각을 명확히 해줄 만한 내용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도 베선트 장관의 바이백 확대 발표에도 워시 의장이 관련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금융 여건을 얼마나 긴축시키고 있다고 보는지, 이런 시장의 긴축 효과를 향후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워시 의장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제프 클링겔호퍼 아리스토틀 캐피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결국 연준은 행동하거나, 뭔가를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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