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혼다 등 캐나다 진출업체 파장…미국 생산 이전 가속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전쟁으로 캐나다를 대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온 일본 자동차 업계의 북미 사업 전략에 경고등이 켜졌다.
2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캐나다의 보복 관세에 맞대응해 "2027년 1월부터 캐나다산 승용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전제로 현지 생태계를 구축해 온 일본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은 거센 파장에 직면했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그동안 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기반으로 완성차뿐 아니라 주요 부품사까지 캐나다에 동반 진출시켜 탄탄한 공급망을 형성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도요타자동차는 캐나다에서 주력 SUV인 'RAV4' 등을 연간 50만대 생산해 일부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으며, 혼다도 연간 약 40만대를 생산해 역시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 덕분에 효율적인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면 기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북미 공급망의 근본적인 재편이 불가피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대형 부품업체인 덴소는 캐나다산 관세 폭탄을 피하고자 미국 내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늘리기로 하는 등 발 빠르게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도요타 역시 멕시코 공장의 픽업트럭 생산 일부를 2030년까지 미국 텍사스 공장으로 옮기기 위해 36억달러(약 5조원)를 투입하기로 하는 등 미국 중심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혼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신규 공장입지를 포함한 경영 전략을 다각도로 재검토하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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