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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3만6천㎞ 밖 위성도 '정밀 조종'…KT SAT 용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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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3만6천㎞ 밖 위성도 '정밀 조종'…KT SAT 용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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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보니] 3만6천㎞ 밖 위성도 '정밀 조종'…KT SAT 용인센터
    수명 다한 무궁화 6호 180도 돌려 오세아니아 신시장 개척
    AI 관제·멀티오빗 기술 확보…무궁화 9호 2028년 발사 목표


    (용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정지궤도 위성은 지표면에서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초속 약 3㎞의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고 있습니다. 3만6천㎞ 상공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지상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자세를 바로잡습니다."
    25일 방문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KT[030200] SAT(케이티셋) 용인위성관제센터.
    센터 외부에 들어서자 지름 수 미터에서 최대 11m에 달하는 거대한 접시형 안테나들이 우주를 향해 고개를 들고 있었다.
    1994년 11월 개국한 용인위성관제센터는 지난 30여년간 단 1초의 멈춤 없이 대한민국 정지궤도 통신위성을 감시·제어해왔다.
    이곳은 대전 부관제센터와 이원화된 24시간 관제 체계를 통해 무궁화위성 5호(K5), 5A호(K5A), 6호(K6), 6A호(K6A), 7호(K7) 등 총 5기의 정지궤도 위성을 직접 관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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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수명 다한 위성의 반전… 180도 돌려 오세아니아 신시장 개척
    현장에서 만난 KT SAT 관계자들은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관제 역량이 집약된 대표적 성과로 무궁화위성 6호(K6)의 궤도 재배치와 수명 연장을 꼽았다.
    2010년 발사된 무궁화 6호는 설계수명 15년이 도래해 폐기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KT SAT은 기존 국내 서비스를 2024년 11월 발사된 대체 위성(K6A)으로 안정적으로 이전한 뒤, 무궁화 6호를 남반구 오세아니아 시장으로 재배치했다.
    북반구(한반도) 지향으로 설계된 위성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구 지향축을 기준으로 위성체를 180도 회전시키는 반전 자세 전환 기동을 단행한 것이다.
    KT SAT 위성컨설팅팀장은 "설계 단계에서 예정되지 않았던 고난도 엔지니어링 작업으로 위성체·탑재체 상태 분석과 전력·열 환경, 궤도 운용 기술을 총동원했다"며 "폐기될 위성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고 신규 매출을 창출한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 우주를 추적하는 대형 안테나… 초당 0.002도의 정밀 관제
    야외 안테나 부지로 이동하자 지상과 우주를 잇는 통신 시설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용인 센터에는 위성 1기당 1식씩 배정된 5기의 전용 관제 안테나를 비롯해 19기 안팎의 대형 안테나가 설치돼 있다.
    현장에서는 4.6m 크기의 접시형 안테나가 방위각을 바꾸며 회전하는 구동 시연이 진행됐다.
    통상 정지궤도 위성을 추적할 때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울 정도인 초당 0.002도의 미세한 속도로 움직이지만, 신속한 궤도 전환이나 모니터링 시에는 유연하게 방향을 전환한다.
    KT SAT 관계자는 "야외 안테나는 지구와 우주를 실제 RF(주파수) 신호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용인과 대전의 이중화 설비를 통해 어떤 비상 상황에서도 끊김이 없는 위성 제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술 자립도 역시 높은 수준이다.
    무궁화위성 7호와 5A호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국산 '비행역학 서브시스템(FDS)'이 탑재돼 해외 의존 없이 독자적으로 궤도를 분석·예측하고 있다.
    관제 소프트웨어 또한 2017년부터 국산화 체계를 적용해 기술 내재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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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궤도에서 저궤도·6G로'… AI 기반 군집위성 운용 체계 박차
    KT SAT은 정지궤도(GEO) 중심의 위성 산업이 수백∼수천 기의 저궤도(LEO) 위성군을 결합하는 멀티오빗(다중궤도) 환경으로 진화하면서 차세대 운영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고도가 낮아 지상에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수많은 위성을 유기적으로 엮어 제어하는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대규모 위성군의 명령과 접속을 제어하는 군집위성 자동 운용, 통일된 형상 관리, 대량 소프트웨어 원격 배포 및 롤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KT SAT은 지상 관제에도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반복적인 장비 설정과 명령 준비를 AI로 자동화해 운용 효율을 높이고 휴먼 에러를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링크 등 글로벌 저궤도 사업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단순 재판매를 넘어선 '운영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최성호 KT SAT 기술총괄(전무)은 "글로벌 사업자가 독자 관제를 수행하더라도 국내 지상 네트워크 연계 및 고객 서비스 운영을 위해서는 지상 거점과 연동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30년 넘게 축적한 위성 관제·운영 노하우와 KT그룹의 유무선 통신, AI,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지상과 우주를 하나의 인프라로 묶는 6G NTN(비지상망)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SAT은 동남아 지역의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를 겨냥해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초고용량(HTS) 통신위성 무궁화위성 9호(KOREASAT 9)를 개발 중이며, 2028년 말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buil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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