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 어디서 죽일까' 문구의 3분 영상…CNN "배런 공개 위협은 처음"
美비밀경호국 "보호 대상 위협하는 모든 사안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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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이란 국영방송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을 암살하겠다고 위협하는 영상이 올라와 미 경호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란 국영 IRIB 방송에는 '배런 트럼프를 어디서 죽일까'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그래픽으로 시작되는 3분 분량의 영상이 방영됐다.
배런은 트럼프 대통령의 3남 2녀 중 막내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사이에서는 유일한 자식이다. 올해 20세로 2024년 뉴욕대 스턴경영스쿨에 입학해 현재 대학생이다.
IRIB 영상에는 뉴욕시의 트럼프 타워를 포함해 배런이 공개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 장소들을 보여주는 그래픽이 등장하며, 후반부에는 사람들이 "1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받기 위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내레이션도 나온다.
이란 강경파 매체들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 당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그의 가족 다수가 숨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협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도해왔다.
이 중에는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위협이 있었지만, 막내아들 배런이 공개적으로 지목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고 CNN은 짚었다.
배런에 대한 위협은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요인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도 파악하고 대비하고 있다.
네이트 헤링 SS 대변인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SS는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 보호 대상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작전 보안 우려 탓에 보호 정보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연방 법집행 당국의 소식통은 해당 영상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가족을 겨냥한 이란 측 영상 캠페인의 일부라고 전했다. 몇몇 영상에는 트럼프 가족 일원의 이동 경로와 살해 제안이 포함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이란의 암살 위협을 언급, "나는 어떤 명단에도 올라 있다. 지금까지는 운이 좀 좋았지만 아마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은 사악하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할 때 대통령 전용기에 타는 척하며 군용 수송기로 갈아타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이란의 암살 위협 때문이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20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최정예인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부터 이란 및 이란 연계 세력이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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