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이스라엘 장관 불법 월경…명백한 주권 침해" 반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시리아 남부에 설정한 완충지대를 방문해 군대를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헤르몬산과 안보 구역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츠 장관은 "시리아 대통령을 향한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다마스쿠스의 궁전에서 아침에 일어나 고개를 들어 헤르몬산을 바라보며 이스라엘군을 볼 때, 당신은 우리가 우리 공동체와 국경을 지키기 위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카츠 장관은 지난주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공습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은 자국의 안보 이익을 위태롭게 하면서 시리아에 입지를 굳히려는 튀르키예의 시도에 맞서 행동을 취했다. 우리는 이 부분을 명확히 했으며, 앞으로도 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는 즉각 반발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는 오늘 이스라엘 카츠 장관의 불법 입국 및 월경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는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또 국제사회를 향해 "점령 당국(이스라엘)이 이러한 반복적인 주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도록 강제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4년 12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하자, 극단주의 무장 세력이나 이란의 잔존 세력이 국경에 자리 잡는 것을 막겠다며 시리아 남부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섰다.
또 이스라엘군은 1974년 유엔(UN) 중재로 양국 사이에 설정됐던 비무장지대(DMZ) 합의가 파기됐음을 선언하고, 국경을 넘어 시리아 영토 깊숙이 진격해 새로운 완충지대를 설정했다.
이후 약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은 쿠네이트라와 헤르몬산 일대 등 시리아 남부 지역을 사실상 점령한 채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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