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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MBK파트너스·영풍 컨소시엄이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사내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으로 먼저 투자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이후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 자금 690억원이 투입됐다는 사익 추구 의혹을 제기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은 최근 고려아연을 상대로 한 주주대표소송 과정에서 확보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의 형사사건 기록 등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차 의결권 권유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기록은 원아시아파트너스 지 대표의 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한 재판 기록으로, MBK·영풍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최 이사 일가가 먼저 투자한 기업에 고려아연 출자 펀드의 자금이 뒤이어 들어간 구체적인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MBK·영풍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조성한 8개 펀드 가운데 6개에 사실상 단독 출자자(LP)로 참여해 약 5천600억원을 출자했다.
이 가운데 아크미디어와 하이햇, 슬링샷스튜디오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3개 사에는 원아시아 후속 투자 펀드를 통해 총 690억원이 6차례에 걸쳐 투자됐다고 MBK·영풍은 형사사건 기록을 근거로 주장했다.
아크미디어의 경우 최 이사 측이 전환사채(CB) 12억원을 먼저 투자한 이후 원아시아 펀드가 290억원을 후속 투자했고, 하이햇에는 최 이사 일가가 지분 33.34%를 보유한 상태에서 320억원이 투입됐다고 MBK·영풍은 설명했다.
슬링샷스튜디오에도 최 이사와 친인척 등이 CB 24억4천만원을 인수한 뒤 원아시아 펀드가 80억원을 후속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영풍은 최 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으로 먼저 투자한 기업에 고려아연이 사실상 단독 출자한 펀드의 자금이 뒤이어 투입되면서, 최 이사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나 투자자산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그동안 원아시아 관련 투자에 대해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의 출자자로서 운용사의 개별 투자 판단에는 관여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이번 의혹 제기는 다음 달 9일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나왔다. MBK·영풍은 이번에 공개한 자료를 근거로 현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에 문제가 있다며 독립적인 감사위원 선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hihell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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