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집트 공군 합동훈련…관영 매체 "기종의 성능 특성 파악"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과 이집트의 합동군사훈련에서 중국군 주력 전투기 J-16과 이집트군 소속 라팔 전투기가 모의 공중전을 벌였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24일 전했다.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21일 이집트에서 개막한 '중국·이집트 문명의 독수리-2026' 공군 합동 훈련에서 양국 공군은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특수작전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작전 능력을 점검했다.
중국과 이집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번 훈련에 참여한 기종에는 중국의 4.5세대 주력 다목적 전투기인 J-16과 YY-20A 공중급유기, KJ-500 조기경보기, Y-20A 수송기, Z-20 헬기 등이 포함됐고, 이집트는 미그-29와 라팔 전투기를 투입했다.
CCTV는 훈련 첫날인 22일 양국이 서로 다른 기종 간의 '일대일 공중전'에 초점을 맞췄다며, 중국 J-16과 이집트의 미그-29·라팔이 교전 훈련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군사 전문 매체 '항공지식' 편집장 왕야난을 인용해 "이번 합동 훈련은 중국이 J-16을 투입한 첫 사례이자 이집트의 라팔 투기가 참여한 첫 연습으로, 주목할 만한 발전"이라며 "(라팔 개발사인) 프랑스를 제외하면 인도와 이집트가 라팔의 주요 운용국인데, 이번 훈련은 중국이 합동 훈련 환경 속에서 선진 유럽 항공·우주 장비의 주요 설계 사상을 대표하는 라팔에 익숙해질 드문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강조했다.
왕야난 편집장은 "라팔이 중국의 인접국에도 배치돼 있는 만큼, 합동 훈련을 통해 이 기종의 성능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중국에 실질적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두 전투기가 동일한 세대에 속하지만,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된 J-16의 전반적인 전투 능력이 라팔보다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인도 견제 차원에서 인도 공군이 운용하는 프랑스제 전투기 라팔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작년 12월 중국 공군과 무장경찰이 참여한 대규모 합동 모의 전쟁 훈련에 공군 주력 J-16 전투기와 라팔 전투기 간 모의 교전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작년 5월에는 중국과 밀착 관계인 파키스탄이 인도와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벌이면서 중국산 J-10C 전투기로 인도군이 운용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중국 무기 체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낳은 바 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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