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투자현황 분석…10억·30억 이상 고액자산가, 1년새 80~9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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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 랠리(주가 상승)가 펼쳐지자 고액자산가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이 예탁자산 10억원과 30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의 투자현황을 분석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들이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들의 보유 상위 종목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카카오[0357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순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005380],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보유 상위 종목 1위를 지켜냈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업종 호조가 본격화하면서 SK하이닉스가 네이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30억원 이상 고객의 상위 보유 종목도 지난해 7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009150] 순으로 바뀌었다.
고액자산가의 주식 보유 현황을 연령대로 나누어 봐도 전 연령층이 보유한 '투톱' 국내주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다만 그 순위는 조금씩 달랐다. 20대 이하 및 30대 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작년 7월까지만 해도 20대 이하 고액자산가들의 보유 순위 상위 5위에 들지 못했다.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는 20대를 제외한 30대∼60대, 그리고 그 이상 나이대에 있어 상위 순위권 4∼5위를 기록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배당 매력이 부각되자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반면 작년에는 이 순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한 종목으로는 알테오젠[196170]과 롯데케미칼[011170], 카카오, 포스코홀딩스[005490] 등이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행태를 살펴보면 20·30 세대에서는 성장 기대가 높은 종목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지만, 40대 이상에서는 시장 대표성과 안정성을 갖춘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당사 개인고객 수는 905만명을 돌파했으며, 이중 예탁자산 10억원 이상인 고객의 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1%, 30억원 이상인 고객은 약 90%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의 총 예탁자산은 49.1% 늘어났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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