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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쟁점 떠오른 프랑스어…美 "골칫거리"·캐나다 "고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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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쟁점 떠오른 프랑스어…美 "골칫거리"·캐나다 "고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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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 쟁점 떠오른 프랑스어…美 "골칫거리"·캐나다 "고유 권리"
    프랑스어에 영어와 동등 지위 보장하는 캐나다, 언어 관련 각종 규제
    미국은 '프랑스어 보호조치 시정 요구'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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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분쟁에서 캐나다의 공용어인 프랑스어 보호 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프랑스어와 관련해 시정 요구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캐나다에서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언어 문제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측의 대립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불어권 지역인 퀘벡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 무역 협상단이 캐나다의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골칫거리"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퀘벡에서 프랑스어는 곧 권리"라고 강조했다.
    제국주의 시대 열강이었던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과 타협 끝에 건설한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1969년 공용어법(Official Languages Act)이 제정된 후 두 언어는 연방 차원에서 동등한 지위를 보장받게 됐으며, 캐나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보호 규정 및 의무 규범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 총리도 의회 연설이나 주요 대국민 메시지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영어 사용 지역 출신인 역대 캐나다 총리 중에서는 프랑스어가 능숙하지 않아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꽤 있었다.
    특히 프랑스어 사용자가 대다수인 퀘벡주는 오랫동안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정책을 펴왔다.
    퀘벡주법에 따르면 퀘벡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프랑스어 설명을 표시해야 하며, 일반 상표도 프랑스어로 표기해야 한다.
    또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애플 등 글로벌 미디어 서비스는 프랑스어 콘텐츠를 우선하여 제공해야 한다.
    미국은 이러한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문제 삼아 시정을 요구했지만, 캐나다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여겼다는 게 캐나다 측 설명이다.
    크리스틴 프레셰트 퀘벡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문화와 언어는 정체성의 핵심이자,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돼야 할 사안"이라며 "또 다른 관세 부과 위협에도 우리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퀘벡주를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면서 오히려 캐나다의 내부 결속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퀘벡 분리주의 정당인 퀘벡당의 폴 생피에르 플라몽동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캐나다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미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퀘벡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 "미국 정치의 격변이나 예측 불가능한 대통령의 돌발행동, 또는 공포를 조장하는 선거운동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이 캐나다에 프랑스어 보호조치 축소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우스꽝스러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리어 대표는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퀘벡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이 프랑스어를 쓰는 것도 좋아한다"며 "핵심 쟁점은 캐나다가 미국의 스트리밍 대기업들에 수익 일부를 캐나다 콘텐츠 지원에 사용하도록 강요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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