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출입·조명 무인 제어…AI로 안전사고 감지하고 센서로 누수 관리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수업이 끝난 오후 7시 학교 체육관에 조명이 켜지고 출입문이 열린다. 오후 10시 마지막 이용자가 나가면 잔류자가 없는지 확인한 뒤 문이 잠기고, 사람이 없는 시간에는 센서가 배관과 전기설비의 이상 신호를 살핀다.
이처럼 학교 보안이 외부인의 침입을 감지하는 역할을 넘어 시설 운영과 이용자 안전, 설비 상태까지 관리하는 종합 안전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에스원이 25일 밝혔다.
학교 안전 솔루션은 출입문 개폐와 조명·공조 등을 제어하는 '체육관 무인관리 시스템', 개방 시간대에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지능형 학교 안전 패키지', 설비 이상을 확인하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블루스캔'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변화는 학교 체육관을 주민 생활체육 공간으로 개방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62.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단,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체육시설 접근성 부족을 꼽은 응답자는 31.3%에 달했다.
하지만 야간이나 주말에 학교 시설을 개방하려면 출입문 관리와 이용자 퇴장 확인, 안전사고 예방 등을 맡을 인력이 필요해 학교 시설 개방이 일선 학교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내 학교 3곳에 에스원의 체육관 무인관리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등록된 일정에 맞춰 출입문과 조명, 냉난방 설비 등을 제어한다. 폐관 시간이 다가오면 음성으로 이용 종료를 안내하고 잔류자와 안전 상태를 확인한 뒤 출입문을 잠근다.
이후엔 감지기가 내부 움직임과 출입문 상태를 확인하다가 침입이 감지되면 긴급출동으로 이어진다.
실제 의왕의 한 중학교는 별도 관리 인력 없이 주말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체육관을 개방하고 있다.
이 학교 시설 담당 주무관은 "주말에는 당직 근무자가 없어 체육관을 개방할 때마다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입력한 일정에 따라 출입문 개폐와 조명 제어가 이뤄져 인력 없이도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설 개방이 확대되면서 이용자 안전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2025년 학교안전사고 및 보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학교 안전사고는 22만136건으로 전년보다 8천486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체육공간에서 발생한 사고가 13만3천487건으로 60.6%를 차지했다.
에스원의 지능형 학교 안전 패키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화재 징후와 위험구역 진입, 지정 구역 이탈, 일과시간 외 배회, 담장과 교문을 넘는 침입, 학교폭력, 흡연 등 7가지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담당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도록 한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관내 다른 학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노후 학교의 누수와 화재 등 설비 이상도 주요 관리 대상이다. 국회에 제출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사립학교 건축물 6만1천251동 가운데 준공된 지 40년이 넘은 건물은 1만4천531동으로 23.7%에 달한다.
에스원은 인천 지역 학교 60곳을 대상으로 배관과 시설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누수 대응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급수 배관과 전기설비, 화재 수신반 등에 센서를 연결해 24시간 신호를 수집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학교 관리자와 에스원 관제센터에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학교가 학생들이 배우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설 개방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출입 관리뿐 아니라 이용자 안전과 설비 상태까지 확인하는 운영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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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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