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체중, 2023년 8월 97.5㎏→작년 4월 101.6㎏→올해 5월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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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몸무게가 지난 2024년 미 대선 전보다 급격히 불어났으며, 의료 전문가들은 건강 위험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8월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형사 기소되면서 조지아주 구치소에 체포돼 수감될 당시 '입소 기록'에 키 6피트3인치(190㎝)에 몸무게 215파운드(97.5㎏)이었다.
지난 5월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는 238파운드(108㎏)로 발표됐다.
약 33개월 만에 몸무게가 10.5㎏ 정도 불어난 것이다. 그의 체중은 백악관이 지난해 4월 발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 때 224파운드(101.6㎏)보다 6㎏ 이상 늘어났다.
WP는 이를 두고 "그의 키가 6피트3인치인 점을 고려하면 2019년과 2020년처럼 '비만'(obese)으로 분류되기까지 약 1.6파운드(0.7㎏) 모자란 수치"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숀 바바벨라는 5월 보고서에서 지속적 체중 감량 및 식단 관리를 권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심장·폐·신경계 등 신체 기능 전반에서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서 모든 직무를 수행하기에 완전히 적합한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역시 지난 2022년 회고록에서 "나는 그(트럼프)에게 식단을 좀 더 신경 쓰라고 했고, 운동을 하고 체중을 줄이면 건강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외에는 그의 나이에 비해 탁월한 상태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체중 문제를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달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연설에서 "나는 누구에게도 '뚱뚱하다'(fat)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내 자신의 문제가 있다"고 농담했다.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식단에 대해서도 "어쩌면 정크푸드가 좋고 다른 음식은 좋지 않다"며 "체중 관리나 이것저것 신경만 쓰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많이 아는데,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다. 나는 아주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방영된 부통령 부인 우샤 밴스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체중이 300파운드(136㎏)가 넘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대통령을 언급, "그는 우리 역사상 가장 무거운 대통령이었고 나는 그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내가 방치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이 위험 요인이라면서 많은 미국인이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WP는 지적했다.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40% 이상이 비만이며, 30% 이상이 과체중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건강 캠페인인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하고 수명 연장을 위해 미국인의 체중 감량을 돕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는 미국인의 과도한 체지방이 조기 사망의 원인이 된다면서 "복부 지방, 즉 내장 지방 과다는 간, 췌장, 심장 주변에 있어서는 안 될 지방"이라고 경고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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