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그림자 선단' 소속"…중동 사태로 감시활동 약화한 틈 타 해적 기승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예멘 앞바다에서 유조선 한 척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고 AP통신이 소말리아 해양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을 잘 아는 한 당국자는 AP통신에 전날 무장 해적 6명이 예멘 알무칼라에서 동쪽으로 약 136해리(252㎞) 떨어진 해상에서 에리트레아 국적 선박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유조선에는 인도인 16명 등 총 20명이 승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항 항구와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선박은 미국의 제재를 회피해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이란의 '그림자 선단' 소속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해적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지만 올해 중동 사태 이후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아덴만과 인도양 서부에서 해적에 납치된 상선은 이번을 포함해 총 6척이다.
전문가들은 아덴만 일대 각국의 해군 전력이 중동으로 재배치되면서 해적 감시 활동이 뜸해진 점을 해적이 재등장한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이란 전쟁으로 원유, 원자재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선을 공격했을 때 '범죄 수익'이 커진 환경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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