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트럼프 유엔총회 연설 앞두고 송금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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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엔에 밀린 분담금 가운데 1조원가량을 납부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확보한 미 국무부의 의회 통보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 정규예산 분담금으로 총 7억2천500만달러(한화 1조48억원)를 배정했다.
해당 자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기 전 송금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납부액은 유엔이 지난 5월 미국으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밝힌 40억달러 이상의 미납금 가운데 20%에도 못 미치는 규모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미국은 유엔 예산의 최대 분담국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의 방만한 운영과 비효율성 등을 비판하며 분담금 납부를 거부해왔다.
유엔 전직 관리인 유진 첸은 이번 미국의 송금이 일정 기간 직원 급여를 지급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전액을 충당하진 못할 것이라며 "배가 조금 더 오래 떠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가 납부를 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투표권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엔 헌장 제19조에 따르면 체납액이 지난 2년간 납부해야 할 분담금 총액을 초과하는 회원국은 총회에서 투표권을 상실하게 된다. 다만 유예 기간을 적용받을 수는 있다.
유엔은 회원국들의 분담금 미납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유엔이 "임박한 재정 붕괴"에 직면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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