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미 30년물 국채금리 다시 상승
"시장, 고금리 환경에 적응중…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압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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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와 미국의 장기 국채 바이백에 힘입어 전날 급등했던 코스피가 21일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 간밤 미 국채 금리의 재상승으로 다시 하락압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 들어 49번째 사이드카다.
외국인은 1조7천6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천712억원, 4천895억원 순매도했다.
전날은 SK하이닉스[000660]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하고 삼성전자[005930]도 이르면 이달 중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을 확정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 실리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한 영향이 컸다.
코스닥도 1.99% 오른 840.89에 마감했다.
다만 간밤 미국 국채 금리 재상승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7%, 나스닥 지수는 1.00% 하락했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진정됐지만,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약 4bp(1bp=0.01%포인트) 오른 5.24%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5bp 상승한 4.70%를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재무부의 바이백이 금리 상승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데다 특히 바이백을 종목당 40조 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재정 건전화방안이 구체화하지 않는 한 관련 조치만으론 금리를 지속해서 낮추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5%대에 달하는 미 장기 국채금리가 증시에서의 유동성을 줄일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2분기 매출액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6%로 나타나며, 미국 내 소비 심리 위축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일부 감지됐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점도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재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한 대이란 제재를 예고했으며, 이날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 대비 2.36%, 2.33% 오른 배럴당 93.78달러, 87.83달러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14%, MSCI 신흥지수 ETF는 0.77% 상승했다. 러셀2000지수는 1.34%, 다우 운송지수는 0.37% 하락했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3% 올랐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증시는 하락했으나, 반도체주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야간 선물은 0.6%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관련, "시장 참여자들도 고금리 환경에 적응해가고 있다. 급격한 속도로 금리가 오르지 않는 한 긴축 발작과 같은 증시 불안이 재발할 여지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 대해선 "나스닥 약세에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 수급에 따라 업종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밸류에이션상 금리 부담이 크지 않고 대형주의 주주환원 정책 등 완충 장치를 고려하면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조정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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