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후 첫 여론조사…아이젠코트 주도 야샤르당이 제1당
친네타냐후·반네타냐후 진영 모두 '과반' 불가…반네타냐후 진영이 우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오는 10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를 확정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도의 우파 정당 리쿠드당이 중도 성향의 정당에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이 유권자 5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쿠드당은 크네세트(의회) 전체 120석의 의석중 23석을 얻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인 가디 아이젠코트가 주도하는 야샤르당의 예상 의석 24석보다 1석이 적다.
이번 조사는 전날 리쿠드당의 예비선거 결과가 발표된 이후 실시된 첫 주요 여론조사다.
2021년 총선 후 좌우와 중도를 아우르는 '무지개 연정'을 구성해 네타냐후를 실각시켰던 두 전직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 야이르 라피드가 주도하는 비야하드(함께) 당은 14석, 야이르 골란의 민주당은 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이스라엘 베이테누당과 오츠마 예후디트당이 각각 9석, 토라유대주의연합(UTJ) 8석, 샤스당(Shas) 7석, 하다시-타알(Hadash-Ta'al) 6석, 라암당(Ra'am) 5석 순으로 나타났다.
독실한 시오니즘당(Religious Zionism)은 4석을 확보하며 간신히 원내 진입 하한선을 넘겼다.
반면 청백당, 시온주의자 홈-예비역당, 연합당(Unity) 등 이른바 '제삼지대'에 속하는 군소 중도 우파 정당들은 모두 기준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아랍 민족주의 성향의 발라드(Balad) 역시 크네세트 원내 진입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에 반영된다고 가정할 때 친(親) 네타냐후 진영과 반(反) 네타냐후 진영 모두 아랍계 정당의 지원 없이는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석)을 확보하지 못한다.
다만 네타냐후 주도의 현 정부에 반대하는 진영이 57석으로, 52석에 그친 리쿠드당 주도의 친정부 진영보다 과반에 더 가까웠다.
정치 분석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당 선거 명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강경파를 배제하면서 당의 대중적 호감도를 높여 총선 득표율을 끌어올리려 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온건파 중심의 명부 개편이 아직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 리쿠드당 프라이머리 참여 유권자들이 선택한 새로운 선거 명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18%만이 2022년의 기존 명부보다 낫다고 답했다. 반면 14%는 더 나쁘다고 답했고, 44%는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다만, 과거 리쿠드당에 투표했던 지지층 사이에서는 41%가 새 명부가 '개선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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