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의 사주로 모국에 방화 테러를 계획한 혐의를 받은 우크라이나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등법원은 18일(현지시간) 사보타주 목적 간첩 활동 등 혐의로 기소된 우크라이나 국적 30세 피고인에게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우크라이나인 공범 2명에게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돼 우크라이나에 발화장치를 담은 택배를 보내 불을 지르려고 계획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작년 3월 자동차 부품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기를 독일 쾰른에서 우크라이나로 발송했다. 검찰은 우크라이나 택배업체 노바포스트의 배송 경로와 절차를 확인하기 위한 정찰로 봤다.
피고인들은 우크라이나에 테러용 택배를 보내기 전에 계획이 들통나 체포됐다. 검찰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브로커를 통해 러시아 정보당국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사건은 유럽과 우크라이나 물류망을 겨냥한 러시아의 파괴공작으로 주목받았다. 유럽 수사당국은 2024년 독일 라이프치히와 폴란드 바르샤바, 영국 버밍엄에서 잇따라 발생한 택배 화재 사건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이 꾸몄다고 보고 있다.
독일 검찰은 이달 4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된 사건 역시 러시아를 배후로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 수사당국은 문제의 드론에 남은 DNA가 2년 전 라이프치히 택배 화재 사건 때 채취한 DNA 정보와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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