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대적 해군기지 건설 주문에 따른 조치로 풀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북한이 서해안 남포항 인근의 석도에서 해군기지 건설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에서 현대적 해군기지 건설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7일(현지시간)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5일부터 25일 사이에 석도에서 도로 정비와 건설노동자들을 위한 임시 숙소 건설 등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달 들어서는 석도 남쪽 해안에 이런 구조물이 더 많이 포착됐으며, 남서쪽의 숲 언덕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길도 조성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NK뉴스는 이번 건설작업이 김 위원장의 해군기지 계획과 관련이 있는지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과거 위성사진을 분석해볼 때 이런 작업이 이례적이며 10년 이상 지체됐던 동해안 해군기지 공사가 재개된 시기와도 맞물린다고 짚었다.
NK뉴스는 그러면서 서해안의 수심이 비교적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점을 고려할 때 석도가 대형 군함을 수용할 해군기지로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곳은 북한의 비파곶 해군기지와 마주 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NK뉴스는 다만 석도 인근 해역이 겨울철에 얼어붙는 경향이 있는 점은 취약점이라고 설명했다.
추위로 해안이 얼어붙으면 작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NK뉴스는 또 북한이 해군기지 신축 부지로 최현호가 건조됐던 남포조선소 인근을 선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남포만은 서해 방조제로 둘러싸여 있어 분쟁 발생 시 표적이 되기 쉽고 군함이 바다로 나아갈 수 없어 전략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최근 몇 주 새 남포조선소 인근에서 포착된 건설 준비작업은 1만톤급 대형 군함 건조 계획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24일 남포항에서 열린 최현호 취역식에서 현대적 해군기지 건설이 필수적 과제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은 최현호가 정규작전을 위해 출항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16일 기준으로 여전히 남포항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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