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인사도 함께 단행할 가능성…스즈키 간사장 유임 여부 주목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약 6개월 만에 병원을 찾아 검사받았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도쿄 신주쿠구 시나노마치의 한 병원을 찾아 손 등을 검사받았다.
이번 검사는 지병인 류마티스 관절염이 악화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 중의원 선거(총선) 직후 병원 검사를 받은 뒤 약 6개월 만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당시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며칠간 유세장에서 열렬한 지원자들과 악수할 때 손이 세게 당겨져 다쳤다"며 "지병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어서 손이 부어버렸다"는 글을 올렸다.
이번 검사는 가을 임시국회 전에 예정된 내각 개편과 자민당 인사 등을 앞두고 건강관리를 마치려는 조처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하락한 지지율 반등을 노리기 위해 조만간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인사가 9월에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번 개각과 자민당 인사의 최대 쟁점은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의 유임 여부가 될 전망이다.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다카이치 총리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지지를 기반으로 정권을 운영해왔다. 아소 부총재의 의향을 반영해 그의 처남인 스즈키 간사장을 기용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따라서 내년 총재 선거에서도 아소 부총재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스즈키 간사장의 유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즈키 간사장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에 구 아베파 간부인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을 간사장이나 국회대책위원장으로 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경쟁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자민당 정조회장,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은 향후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개각과 자민당 인사 시기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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