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케이댄스 현대 무용, 멕시코 극장에서 현지 관객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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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10분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공원 내에 위치한 기예르미나 브라보 극장.
멕시코 현대무용계의 대모인 기예르미나 브라보(1920~2013)를 기념해 설립된 이 극장에서 한국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의 주요 레퍼토리 '올 더 월즈'(2024)가 막을 올렸다.
셰익스피어의 문구 '세상은 무대'(All the World's Stage)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가 이경은이 만든 무용으로, 춤의 자유를 다각도로 탐구한 작품이다. 제3회 서울예술상 무용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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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타악기 소리와 함께 무용수들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시작하는 '올 더 월즈'는 일견 난해한 작품이다. 우주와 다차원을 표방한 이 작품은 느림과 빠름, 곡선과 직선 등 상반된 움직임과 이미지가 격렬하게 충돌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무용수들은 현대무용과 스트리트댄스, 그리고 한국 전통 무용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명상적인 울림에서 격렬한 비트로 변모하는 음악과 시시각각 바뀌는 조명이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몸짓과 어우러지는 이 독특한 무용은 관객들을 우주 넘어 다차원의 공간으로 안내하는 듯했다.

1시간 남짓한 공연 내내 밀도 높은 몰입감이 이어졌고, 멕시코 관객들은 한국 현대 무용의 새로운 흐름에 깊이 빠져들었다.
공연을 보러온 알레한드라 고메스 씨는 "한국의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어 즐겁다"면서 "지인들과도 자리를 함께해 더 기쁘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와~!'라는 함성과 함께 손뼉을 치며 무용수들의 '열연'에 열렬히 화답했다. 일부는 서서 박수를 치며 한참 동안 공연장을 떠나지 못했다.
멕시코 관객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은 리케이댄스는 오는 17일 기예르미나 브라보 극장에서 현지 무용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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