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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日 외무상 '정세 논의' 주장 일축…"악수만 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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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日 외무상 '정세 논의' 주장 일축…"악수만 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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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외무, 日 외무상 '정세 논의' 주장 일축…"악수만 하고 가"
    日 "아세안 만찬서 양국관계 대화" 주장에 러 국영 TV 인터뷰서 반박
    아베 칭찬하면서 "후계자들은 日군사화 나서 미국과 함께 국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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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7월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는 일본 측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을 두고 일본과 러시아 간 갈등이 불거진 직후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모테기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
    당시 모테기 외무상은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짧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외무장관이 주최한 만찬 자리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마주쳐 인사를 나눴다면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양국 관계와 지역 정세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만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 외교수장이 접촉해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에서 모테기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에 "놀랐다"면서 그 내용을 반박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참석자 전원이 자리에 앉아있던 만찬 도중 갑자기 뒤에서 어깨를 건드리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모테기 외무상이 "만나서 기쁘다"라는 등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라브로프 장관은 자신은 일어설 틈조차 없었다며, "악수하고 그(모테기 외무상)는 자리로 돌아갔다. 이것이 양국 관계나 지역 정세를 논의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선 "러시아와의 협력 없이는 국익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던, 정말 올바른 정치가였다"고 치켜세우면서도, "그러나 후계자들은 일본의 군사화를 시작함으로써 미국과 함께 국익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후 일본 정권을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인터뷰는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를 전격 방문해 양국 간 갈등이 불거진 직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대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한 영토로 이번 방문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일본 외무성은 대러시아 제재 강도를 높이는 방안 등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릴열도는 현재 인구가 2만명에 불과하지만, 금과 은 등 광물자원과 주변 해역의 수산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이 지역을 점령한 뒤 일본인 주민을 추방하고 군사력을 주둔시켜온 이래 일본인은 거주하지 않고 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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