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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내린 마트, 썰렁해진 골목…일자리도 사라진 '폐점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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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내린 마트, 썰렁해진 골목…일자리도 사라진 '폐점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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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내린 마트, 썰렁해진 골목…일자리도 사라진 '폐점의 그늘'
    10년간 대형마트 79개점 문 닫아 직고용만 1만6천893명 감소
    수원시정연 "마트 1개 폐점에 일자리 522개 소멸"…한은 "주변 매출 감소"
    문화센터·장보기 거점 사라져 인프라 후퇴…"의무휴업 규제 손질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대형마트 점포 폐점이 이어지면서, 단순히 마트 하나가 사라지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일자리가 줄고 생활 인프라가 후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가 전통시장 활성화보다는 이커머스 확대, 직간접 고용 인원 축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과 함께 변화한 유통 환경과 고용 효과를 고려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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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79개점 문 닫아…골목시장 점유율도 감소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대형마트 점포 수는 2015년 말 414개(이마트 156개·홈플러스 142개·롯데마트 116개)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35개(이마트 156개·롯데마트 112개·홈플러스 67개)로 79개점이 줄었다.
    직고용 인원은 1만7천명 가까이 감소했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데이터를 보면, 대형마트 3사 임직원 수는 2015년 말 6만2천795명에서 올해 6월 말 4만5천902명으로 줄었다.
    물류·보안·미화·시설관리·주차·배송 등 각종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하면 지역 일자리에 미친 타격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 환경이 변화하며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태가 위축되고, 이 가운데 2위 사업자였던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경영난에 빠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통시장 역시 활성화되지 못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골목상권·로드숍 등 '전문소매점'의 시장 점유율은 2012년 53.3%에서 2024년 36.0%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유통 점유율은 10.4%에서 26.7%로 높아졌다.
    마트 영업시간 규제가 전통시장을 보호하는 효과는 수치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반면, 고용 감소라는 부작용은 현실화한 셈이다.
    대형마트 폐점이 직간접 고용 인원과 지역 상권 축소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SRI 수원시정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대형마트 폐점에 따른 고용·상권 영향 분석' 자료를 보면, 홈플러스 북수원·동수원점 2곳 폐점을 가정해 분석했을 때 대형마트 1개 폐점 시 직간접 고용이 522명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고용 인원 156명, 입점 소상공인 105명, 주변 상권 축소에 따른 일자리 261명 등이 타격을 입는다고 봤다.


    ◇ 골목상권 매출도 타격…"의무휴업 규제 개선해야"
    대체할 대형마트나 식자재마트가 없는 인구 감소 지역의 경우 점포 하나가 없어지면 '장보기 거점'이 사라지는 문제가 있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길에 주변 식당, 카페 등을 함께 이용하는데 인근 상권 연쇄 침체 현상도 불러온다.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아동 교육이나 취미 강좌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문화센터도 함께 없어지면서 영유아 부모나 고령층을 중심으로 문화 접근성이 저하되는 문제도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인근 골목상권 매출도 타격을 입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4년 한국은행 '대형마트 폐점이 주변 상권 매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마트 폐점 이후 반경 2㎞ 주변 상권 매출액이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1월과 12월 문을 닫은 롯데마트 도봉점과 구로점과 인근 상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다.
    이제는 전통시장 보호라는 과거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한 유통 환경과 고용 효과를 함께 고려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 편익과 고용 활성화 관점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영업시간 제한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무휴업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높일 경우, 매출이 활성화되고 점포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신규 고용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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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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