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977.94

  • 164.60
  • 2.42%
코스닥

864.65

  • 3.28
  • 0.38%
1/3

[만나보니] 블라인드 대표 "AI발 효율화, 신입채용 축소로 먼저 나타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만나보니] 블라인드 대표 "AI발 효율화, 신입채용 축소로 먼저 나타나"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만나보니] 블라인드 대표 "AI발 효율화, 신입채용 축소로 먼저 나타나"
    "미국서 신입 일자리·팀 규모 줄어…한국도 신규채용부터 영향"
    13년 직장인 대화 AI 분석…이탈·노사갈등 조기경보 준비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기업의 효율화가 미국과 한국에서 신입 채용 축소로 먼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문성욱 팀블라인드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블라인드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다. 전 세계 45만여개 기업의 직장인 1천400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블라인드는 설명했다.
    2013년 블라인드를 설립한 문 대표는 13년간 쌓인 직장인들의 대화 데이터를 통해 AI 확산에 따른 기업과 구성원의 불안감을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 "AI가 해고한다기보다 신입 채용부터 줄어"…한미 고용시장 변화
    특히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회사가 밀집한 미국이 AI발 고용 변화에 가장 먼저 노출되고 있다고 봤다.
    문 대표는 "미국에서는 신입 일자리가 줄고 팀 규모가 작아지면서 중간관리자 역할도 축소되는 흐름이 보인다"며 "AI가 직접 해고를 유발한다기보다 기업이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인력을 줄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대규모 해고보다는 신규 채용 축소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용 안전망과 법·제도, 언어 환경 등이 다른 만큼 미국식 구조조정이 한국에서 그대로 재현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문 대표는 "한국은 고용 안전장치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청년 고용 지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1천명 줄어 4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 고용률도 44.2%로 1.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청년 고용 부진에는 인구 감소와 경기·산업 여건 등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이를 AI 확산의 영향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ADVERTISEMENT


    ◇ 직장인 대화 AI로 분석…"이탈·노사갈등 위험 신호 조기 포착"
    문 대표는 익명 직장인 대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기업의 조직 리스크를 진단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AI를 활용하면 구성원의 불만과 이탈 징후, 노사 갈등, 조직 내 갈등을 분석해 위험 신호를 수치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자체 분석에 따르면 국내 한 기업에서는 사무직 노조가 조직되기 약 4개월 전 성과급 관련 검색량이 평소 50건 수준에서 978건으로 약 20배 늘었다.
    보상·이탈 관련 글과 댓글도 약 4배 증가했다.
    문 대표는 "기업이 이런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면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다"며 "회사가 스스로 조직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경영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인드는 앞으로 구성원의 감정과 조직 내부 분위기, 노사관계, 인재 이탈, 정신건강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분석하는 기업용 AI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조직 내 권력 구조와 부서 간 갈등 양상을 시각화하고, 경쟁사나 업계 평균과 비교해 조직의 상태를 진단하는 기능도 검토하고 있다.

    ◇ "직무 경계 허물어진다"…AI로 여러 업무 해내는 능력이 경쟁력
    문 대표는 개인 이용자를 위한 AI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자가 희망 기업과 직무, 업무 성향 등을 입력하면 현직자들의 대화를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추천하고, 특정 기업과의 적합성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문 대표는 "직장인이 이직이나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정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흩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AI를 통해 정보를 정리하고 연결해 더 나은 커리어 결정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마지막으로 AI 시대에 직장인이 한 분야 전문성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건넸다.
    그는 "기획자도 코딩하고 엔지니어도 리서치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시대"라며 "직무 경계가 허물어지는 만큼 AI를 활용해 여러 업무를 실제로 해내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