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보고서…"상반기 코스피 변동성 3.6%로 전년比 2배 이상 커져"
"전쟁으로 유가·금리·환율 변동에다 '삼전닉스' 코스피 비중 커진탓"

ADVERTISEMENT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장치의 발동 기준의 실효성 제고 및 장기 기관 투자자의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의 김준석·장근혁 연구원은 '주식 시장 변동성 상승의 배경 검토' 보고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3.6%로, 1.4%였던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커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에 따라 유가와 금리,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자 유형별 매수와 매도가 차별화하면서 수급의 충돌이 크게 강화한 점을 변동성의 배경으로 꼽았다.
여기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두 종목의 코스피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한 가운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덩달아 증시가 출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두 연구원은 "정보에 근거한 가격의 조정은 저해하지 않되 쏠림과 왜곡에 따른 단기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주가 지수 연계 투자 상품이 특정 종목이나 섹터에 편중되지 않도록 비중 제한 지수의 활용을 확대하고 변동성 완화 장치의 발동 기준을 정교화해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변동성 완화 장치 중 동적 완화 장치는 코스피200 종목에 대해 직전 체결가 대비 ±3%, 코스피200 이외의 종목은 직전 체결가 대비 ±6% 기준이 적용되고, 정적 완화 장치는 모든 종목에 대해 전일 종가 대비 ±10%의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두 연구원은 개별 종목의 유동성과 변동성 수준은 매우 다름에도 코스피200 여부에 따라 또는 모든 종목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구조는 실효성이 높은 구조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독일의 경우 발동 기준을 개별 종목 단위로, 종목군별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현행 변동성 완화 장치의 실효성을 평가하고 개별 종목의 유동성, 변동성 수준에 따라 차등화, 최적화된 발동 기준을 도입해 변동성 완화 장치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국내 장기 기관 투자자의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기 기관 투자자는 투자 기간이 길고 환매 압력이 낮으며 단기 가격 변동보다는 장기 기업 가치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주가 상승기에는 비중 축소를 위해 매도하고 하락기에는 매수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기 기관 투자자의 기반을 확대하려면 개인 투자자의 투자 자금이 직접 투자에 머무르기보다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장기 공모펀드 등의 채널을 통해 장기 투자 자금으로 축적돼야 한다고 두 연구원은 짚었다.
이 밖에 이들은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매에 따른 가격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량 매매 플랫폼의 활용, 단일 종목 ETF의 변동성 영향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