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제품 제조를 위해 외부업체로부터 구매한 원재료 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5조원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모바일용 메모리는 가격이 3배 넘게 뛰어올라 매입비가 5조원을 넘기면서 주요 품목으로 분리 기재됐다.
삼성전자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삼성전자의 원재료 매입액(삼성디스플레이 제외)은 55조8천3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9천39억원(9.6%) 증가했다.
부문별로 생활가전·TV·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의 매입액이 41조5천392억원으로 가장 큰 폭(2조4천763억원·6.3%) 증가했다.
DX 부문의 원재료 품목 중에는 모바일용 메모리(5조426억원)가 개별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작년 연간 평균보다 약 211% 상승하며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서 처음 별도 항목으로 떨어져 나왔다.
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솔루션 가격은 약 6%, 카메라 모듈 가격은 5% 오르는 등 주요 스마트폰 부품 단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사업 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은 원재료 매입액이 9조9천963억원으로 1조8천144억원(22.2%) 증가했다.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화학 제품(케미칼·19.6%↑)과 웨이퍼(12.2%↑) 등 전반적인 매입액이 늘었다.
전장 사업을 맡은 하만은 매입액이 4조2천834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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