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밖 유일한 러 기지…부지 통제권, 시리아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와 러시아가 시리아 안에 있는 러시아 군사기지 2곳을 공동 훈련 센터 등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지난 1년 반 동안 협상한 끝에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합의에 따라 향후 3개월 내로 시리아 북서부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러시아군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의 상업용 부지 통제권이 시리아 행정부로 이양된다.
SANA는 "이 양해각서는 시리아 내 러시아의 존재 방식을 새로운 상황에 맞게 재편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양국 관계가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기지는 옛 소련 지역 외 국가에 있는 단 2곳의 러시아 군사기지로 러시아의 중동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축출되고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임시정부가 들어서면서 시리아는 러시아, 이란, 북한 등 기존 동맹을 멀리하고 미국 등 서방과 관계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7월 초 이후 지중해에서 러시아 군함이 자취를 감췄으며, 이는 2013년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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