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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희생 태국 총기난사 학교, 충격 속 애도…"훌륭한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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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희생 태국 총기난사 학교, 충격 속 애도…"훌륭한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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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명 희생 태국 총기난사 학교, 충격 속 애도…"훌륭한 선생님들"
    "범행 중학생, 괴롭힘당해…하루 전 화장실에 감금되기도"
    정부, 일반인 총기 소지 제한·학교 안전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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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10대 남학생이 총기로 학교 교사·교직원 5명과 자신의 조부모 등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국 학교 총기난사 사건 다음 날 같은 학교 학생과 주변 주민 등은 큰 충격과 슬픔 속에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전날 방콕 북서쪽 외곽 논타부리주 '뎁시린 논타부리 스쿨'에 다니는 14살 중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조부·조모를 조부의 권총으로 살해하고 나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학교에 와서 총격을 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수학 교사, 태국어 교사, 진로상담 교사, 학생부 행정 직원, 학교 비서 등 교사·교직원 5명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학교 학생 타차이 자이옌(16)은 AFP 통신에 평소 친절했던 선생님이 희생된 사실을 믿기 어렵다면서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타차이는 "그는 정말 좋은 분이었다. 만약 총격범과 마주쳤다면 상대를 설득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아이가 실제로 그분을 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용의자의 총에 맞을 뻔했다는 학생 뿌린 쿰추(17)도 "숨진 두 선생님은 정말 훌륭한 분들이었고, 많은 학생이 그분들 덕에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유명 정치인들을 배출한 명문 학교인 이 학교 주변 주민들도 학교 교문 주변에서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9살, 6살 두 아들과 함께 학교 앞에서 꽃을 바친 인근 주민 차린 시리아난차이(45)는 AP 통신에 "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모두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면서 "이는 정말 큰 상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들이 이 학교에 다니지는 않지만 나도 매우 슬프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다음 주 수업을 모두 중단하고 교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인 남학생은 전날 오전 5시께 조부모를 해친 뒤 권총과 실탄 수십 발을 소지한 채 학교 통학 차량을 타고 학교로 향했다.
    그는 2교시가 시작된 지 약 30분 후인 9시 50분 전후에 총을 꺼내 총격을 시작, 1시간 가까이 학교를 공포에 몰아넣은 뒤 오전 10시 40분께 스스로를 쏜 채 경찰과 구조대에 발견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소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의 용의자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행 하루 전에는 다른 학생들에 의해 화장실에 갇히기도 했다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전날 현장을 급히 찾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경찰이 용의자와 가까운 친구를 조사한 결과 용의자가 학교와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의 조모가 "교사 출신이었으며, 손자의 학업 문제에 대해 꽤 엄격했다"고 덧붙였다.
    학생 뿌린도 "그는 내 후배였지만 문제아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를 알던 내 친구들은 그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총기에 관심이 많았고 다른 여러 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용의자는 미국에서 발생한 학교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연구했으며, 폭력적인 내용의 비디오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 네이션이 전했다.
    다만 용의자 집이 있는 지역의 이장은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조부모가 손자를 어릴 때부터 직접 키운 좋은 사람들로 "서로를 무척 아꼈다"고 말했다.
    아누틴 총리는 이번 사건 대책 중 하나로 근무 중인 공무원을 제외한 일반인의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법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를 통해 학교 안전 강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학교 금속 탐지기 설치는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앞으로 무기 등 위험 물품의 학교 구내 반입을 막는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희생자 유족에게 100만 밧(약 4천270만원), 중상으로 장애가 생긴 피해자에게 70만 밧(약 3천만원), 그 외 부상자에겐 부상 정도에 따라 10만 또는 20만 밧(약 427만∼854만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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