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항행 원칙 훼손 안돼…물가 상승 등 세계경제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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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주요 선주·해운 단체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유엔과 국제해사기구(IMO)의 개입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국제해운회의소(ICS) 등 해운 협회 8곳은 지난 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에게 공동 공개서한을 보내 통행료 도입은 소비자 비용 증가와 자유 항행 원칙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상선이 국제 수로를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게, 불필요한 장애 없이 항행할 수 있는 능력은 견고한 공급망, 경제 안정, 에너지 안보의 근간"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의무적인 통행료나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선례가 한번 만들어지면 다른 해협에서 유사한 조치를 막기 어려워진다"며 "이는 국제 해운과 세계 무역 전반에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또 "해상운송 비용 증가는 국제 공급망 전반으로 전가돼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속, 경제적 불확실성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사람들의 생계에 피해를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주·해운 단체들은 지역 안보와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국제적으로 인정된 항행권이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국제 해협의 항행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엔, IMO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한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운영과 관련한 새로운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해협이 재개방되면 오만과 함께 제공하는 각종 해상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징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이용하는 화물 가치의 5∼7%를 수수료로 걷기를 원하고 있으며, 오만은 3% 수수료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항행과 관련한 어떤 형태의 비용 부과에도 반대하고 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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