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우려에도 오히려 9% 상승 마감…투자자 "주가 오르면 그때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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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후 최저치를 기록한 와중에 약 9억주가 시장에 새로 풀리게 됐다.
미국 CNN 방송과 CNBC 방송 등은 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면서 이들이 들고 있던 9억1천150만 주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12일 기업공개(IPO) 당시 판매된 주식은 전체의 5%에 불과한 6억3천900만 주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보호예수 종료에 따라 스페이스X 주식의 거래량이 배 이상으로 늘게 됐다.
통상 기업들은 상장 후 180일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두지만, 스페이스X는 이날을 시작으로 향후 몇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보호예수를 종료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해 12월 8일 자로 스페이스X의 거래 가능 주식 비중이 전체의 40%까지 늘어날 것이며, 내년 중반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지분을 포함한 나머지 60%도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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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보호예수 종료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을 경계해왔다.
스페이스X는 역대 최대 규모의 IPO로 시장에 데뷔했고, 상장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급등세를 유지했다. 한때 기업가치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넘어섰고, 이 덕분에 머스크 CEO는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 지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거품이 꺼지면서 주가도 요동쳤다.
장중 225.64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공모가(13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전날에는 14% 급락하며 역대 최저 108.27달러에 마감했다.
여기에 더해 9억 주가 새로 풀리게 되면 주가가 더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오히려 9% 상승하며 114.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초기 투자자들이 주식 보유와 현금화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오히려 주식 매도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당 19달러 시절 2만5천달러를 투자한 크리스 데너트(43)는 "보호예수(lockup) 때문에 죽겠다"며 주가가 내리기 전에 매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주가가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가진 주식을 모두 처분할 계획이지만, 향후 상승 가능성도 높게 본다고 했다.
2024년 스페이스X 주식 50만 달러어치를 매수한 랜스 브라이트스틴도 주가가 130달러 선으로 반등해야 매도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필립 로드 비트코인 재팬 CEO는 "우리는 스페이스X에 장기 투자했다. 10년 만기 투자인 셈"이라며 당장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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