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경영난인 지방방송사들에 타산 맞는 시도"…네티즌들은 부정적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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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최근 중국 방송사에서 '인공지능(AI) 제작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현지 지방 방송사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관영매체 평가가 나왔다.
중국공산당 직속 매체 경제일보는 6일 논평에서 "일부 지방 방송국이 저녁 시간대에 AI 생성 드라마를 방영해 널리 이목을 끌고 있다"며 "편성의 미세한 조정에 불과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AI+영상'이 대중 매체의 주류에 진입하는 서막을 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지방 방송사들이 수년째 이어지는 경영난으로 수천만위안(100억원 안팎)에 달하는 인기 드라마 구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그렇다고 옛 드라마를 재방송하는 것으로는 시청률을 올릴 수 없다며 "이런 진퇴양난의 처지가 바로 AI 단편 드라마가 진입할 여지를 만들었다"고 짚었다.
이어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 대규모 제작진이나 스타 캐스팅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 AI 드라마의 장점을 열거하며 "지방 방송국들에는 상당히 타산이 맞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앞서 안후이위성방송은 지난달 말부터 저녁 시간대에 제지 기술을 소재로 한 사극 '도화담기'(桃花潭記) 방영을 시작했다. 총 20부작이고 한 편당 10분가량의 분량이다.
중국 지방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첫 완전 AI 제작 드라마다. 화면에는 'AI 제작'이라는 문구가 명확히 표시된다.
근래 중국에서는 분량이 짧고 내용이 자극적인 '숏폼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고, AI 기술이 가미된 '가상 드라마'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확산하는 추세다. 그러나 방송사라는 전통적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가 송출되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많은 시청자가 "드라마 속 모든 얼굴이 똑같다"라거나 "한눈에 AI임을 알아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너무 앞서나갔다", "진짜 사람이 더 낫다", "앞으로 감독과 배우는 일자리를 잃는 것인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경제일보는 AI 드라마의 품질 향상과 저작권 등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며 AI 생성 과정의 단계별 권한·책임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영상 기술 발전과 매체 간 확장은 콘텐츠 제작과 전파의 경계를 넓히는 것"이라며 "채널의 특성과 콘텐츠 공급을 진정으로 결합하고, AI의 도구적 가치를 직시하면서도 콘텐츠의 인문적 본질을 지켜낼 때 업계 발전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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