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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가뭄에 전력 제한…냉각수 부족에 원전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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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가뭄에 전력 제한…냉각수 부족에 원전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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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폭염·가뭄에 전력 제한…냉각수 부족에 원전도 차질
    이탈리아 27개 주요 도시 폭염 경보…일부 지역 40도 넘겨
    순례자들 만나는 교황 일반알현 실내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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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는 지역인 유럽이 올해 여름 기록적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여러 나라들이 전력난과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원자력발전소들마저 냉각수 부족으로 잇따라 가동을 중단·제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기온은 5일(현지시간) 40도에 근접했으며, 6일과 7일에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는 팍스 원전의 원자로 4기 중 3기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1기도 5일 오전 기준으로 출력을 설계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저출력으로 운전하고 있다.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져 이 원전이 냉각수를 끌어올 수 없게 된 탓이다.
    헝가리 정부는 마지막 남은 원자로 1기의 저출력 가동도 포기해야 할 최악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헝가리 기업들과 가정들은 이번 주 들어 정부의 자제 호소에 따라 전력 사용량 절감 조치를 취했다.
    팍스 원전은 헝가리의 유일한 원전으로, 2016년 기준으로 헝가리의 전력 생산량 중 50% 이상을 충당했다.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원전인 700MW 급 크르스코원전(NEK)도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단계적으로 출력을 낮출 예정이라고 홈페이지에 실린 보도자료를 통해 예고했다.
    NEK는 이웃 나라인 크로아티아에도 전력을 공급한다.
    이는 이 원전의 냉각수원인 사바강의 수온이 매우 높아지고 유량도 감소한 탓이다.
    NEK 운영사는 일단 설비용량의 80% 수준으로 출력을 낮추되 상황에 따라 추가로 낮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몰도바에서는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전력 사용을 줄이고 물을 아껴 달라고 촉구했다.
    6일 몰도바의 기온은 38도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산두 대통령은 유튜브 채널 팟캐스트에서 "(수도) 키시너우에서 며칠 동안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짜 재앙일 것이다.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등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왔으나, 바실레 토판 몰도바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합의된 요금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며 루마니아 역시 피크 시간대에는 3배 가격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전한 오스트리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4일과 5일에 오스트리아 관측 사상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잇따라 깨졌다.
    수도 빈의 기온이 41.0도를 찍은 데 이어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 국경 인근인 바트 도이치-알텐부르크에서 41.2도가 기록됐다.
    독일에서는 원자재 운송로인 라인강의 수위가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 탓에 일부 화물 운송 서비스가 중단됐고 상당수 선박이 적재량을 크게 줄였다.
    프랑스수로공사(VNF)는 기록적 가뭄 탓에 최근 수주간 상당수 운하에 통항 폐쇄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부르고뉴 운하를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5일 밝혔다.

    부르고뉴 운하는 5월 말부터 통항이 부분적으로 제한됐고 지난달 23일 기준으로는 4분의 1만 통항이 가능한 상태였다.
    이탈리아는 일부 지역 기온이 섭씨 40도 이상으로 오르는 가운데, 전국의 27개 주요 도시 모두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바티칸은 레오 14세 교황이 순례자들을 만나는 주례 '일반 알현' 행사를 성 베드로 광장이 아니라 실내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일반 알현은 7월 휴식기 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멕시코에서 온 관광객 디에고 아마야는 "더위 때문에 실내에서 여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로이터 기자에게 말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최근 몇 주간 심각한 산불을 겪은 데 이어, 유럽 다른 곳으로도 산불이 퍼져나가고 있다.
    알바니아에서는 남부의 말라카스터르와 지로카스터르 지역에서 산불이 났고, 그리스에서는 아테네 북서쪽에 있는 인기 휴양지 근처에서 수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탔다.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도 악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는 5일 발표된 분석을 인용해 영국의 곡물 수확량이 비교 가능한 기록이 있는 1984년 이후 최악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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