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외환보유액 재분배라고 유럽에 설명…유로는 균형가격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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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이 일본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시장 개입에서 유로화를 대량 매도했다는 시장의 관측이 사실상 정설로 굳어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매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유럽의 파트너들, 중앙은행을 포함해 일부 재무장관들과 긴밀히 접촉했다"고 답했다.
이번 외환시장 개입은 지난달 말 단행됐다. 미·일 정부가 공동으로 개입한 이례적 조치에 따라 급락세를 보이던 달러당 엔화 가치는 반등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는 그들(유럽 외환당국)에게 이것이 단지 우리의 외환보유액을 재배분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사는 방식으로 시장 개입이 이뤄졌다고 인정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당시 개입에는 뉴욕 연은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내 생각에 유로화는 이제 균형 가격에 훨씬 더 가까워 보인다"며 "진짜 문제는 현재 엔화가 상당히 저평가돼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달러화 대신 유로화를 매도한 것은 달러화 가치를 떨어트리지 않으면서 엔화 가치의 저평가를 막기 위해 고안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뉴욕 연은이 미 재무부를 대신해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이례적 조치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흔들지 않으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유로화를 사용한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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