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 최종 모델 제출…4개팀 2차 심사 돌입
1차 '독자성'서 2차 '생태계'로…이달 중 3개팀 선정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의 4개 팀 진용이 4일 완성됐다.
마지막 주자였던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이날 최종 모델을 제출하면서 LG AI연구원, SK텔레콤[017670], 업스테이지와 함께 2차 평가를 위한 채비가 모두 갖춰졌다.
이번 2차 평가는 1차와 결이 다르다. 모델의 기술적 완성도와 독자 개발 여부를 따졌던 1차와 달리, 2차의 무게중심은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역량과 산업 현장 적용성으로 이동했다. 독파모 프로젝트가 기술 자립 증명 단계에서 실용과 생태계 확산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다.
4일 AI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추가 선정돼 한 달 늦게 출발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날 오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성과보고서를 제출하고, 베타 버전으로 선공개했던 '모티프 3'를 이번 주 내로 허깅페이스에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4사가 이번 평가를 위해 내놓은 모델은 규모도, 전략도 저마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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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0B부터 314B까지…접근 방식도 제각각
LG AI연구원은 '체급'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2차 모델 'K-엑사원 2.0'은 파라미터 규모 750B(7천500억 개)로 1차 모델(236B)보다 3배 이상 몸집을 키워 국내 최대 모델로 꼽힌다.
24개 벤치마크 평가지표 평균 70.1점으로 1차(63.3점) 대비 10% 이상 성능을 높였으며, 특히 코딩·에이전틱 코딩 주요 지표는 30% 상승했다. 한국의 특수성과 글로벌 윤리 기준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 지표에서도 평균 94.6점으로 글로벌 선도 모델을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상업적 이용까지 허용하는 라이선스 전면 개방과 국내 최다인 10개 언어 지원을 앞세워 전략적으로 생태계 선점에 나섰으며, '전문가급 AI'를 표방하는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장 침투에 방점을 찍었다.
688B(6천880억 개) 파라미터의 'A.X K2'는 긴 문맥을 처리할 때 관련성 높은 정보만 선별 참조하는 자체 개발 SGA(Sparse Gated Attention) 구조를 적용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정확성과 운영 효율을 강화했다.
특히 철강·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 국방부와의 양자화 모델 협업, SK바이오팜과의 신약 개발 기간 단축까지 넓은 실증 생태계를 구축했다. 후속 모델은 조(兆) 단위 파라미터 규모로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성능 측면에서도 1차 모델 대비 14개 벤치마크 평균 성능이 32.2%포인트 향상됐으며, 특히 장문 이해와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 약 83.9%포인트 대폭 개선됐다.

업스테이지는 도입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솔라 오픈 2'는 전체 250B(2천500억 개) 파라미터 중 실제 작동 시 150억 개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로 에이전트 업무 효율을 높였다.
최대 100만 토큰 처리 능력과 엔비디아 H200 2장으로 구동되는 경량성은 기업 자체 인프라 도입 부담을 낮춘다.
실제 국내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한국어 업무 평가(Ko-GDPval)에서 86.75점을 기록해 6배 이상 규모가 큰 딥시크 'V4 프로'에 필적하는 비용 효율성도 입증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기술 순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314B(3천140억 개) 파라미터의 모티프 3는 아키텍처 설계부터 구현까지 100% 독자 개발한 모델로, 동급 중국 오픈소스 모델보다 전체·활성 파라미터 규모가 모두 작은 구조로도 동등한 성능을 구현했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AAII)에서 베타 버전 기준으로 미·중을 제외한 국가 모델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며, 동일 점수를 먼저 받은 앤트로픽의 '오푸스 4.6'과 문샷AI의 '키미 2.6' 출시 시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선도 모델과의 기술 격차를 3~5개월 수준으로 좁혔다는 평가다.
◇ 8일 국민평가단 가동…이달 중 3팀으로
정부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성별·연령별 쿼터를 적용해 선발한 일반 국민 200명 규모의 국민평가단을 운영하며, 평가단의 절대평가 점수를 기존 벤치마크 평가 및 전문가 심사 점수와 합산해 반영할 방침이다.
각사의 에이전트 역량과 실증 생태계 구축이 이번 심사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전략의 차이가 최종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2차 평가 결과는 이르면 오는 12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kwonh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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