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0~5,800 지지선"…6,500~6,800→8,200→9,300 경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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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대신증권[003540]이 코스피 목표주가를 기존 11,500 선에서 9,300 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최근의 지수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공포 심리와 수급 악화에 따른 극단적 저평가 국면인 만큼, 코스피 6,000선대에서의 등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 주가를 9,300선으로 하향했다.
채권 금리 상승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매크로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8배에서 7배로, 비반도체 업종의 목표 PER을 15배에서 11배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비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고금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여파로 목표주가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반도체 업종의 예상 순이익은 4월 말 190조 원에서 237조 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처럼 벌어들이는 돈(실적)은 크게 늘어난 반면 주가는 떨어지면서, 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PER은 기존 15배에서 10배로 크게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비반도체 분야의 수출 회복세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인 만큼, 실적이 좋아져도 고금리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이 이들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과거처럼 후하게 쳐주기는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보수적으로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대신증권은 현재 코스피가 역사적인 저평가 영역에 있어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4.74배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반면, 주당순이익(EPS)과 경기선행지수 등 기초체력은 오히려 상승세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실적과 경기가 좋은데도 주가가 고점 대비 30% 넘게 급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이번 하락은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공포 심리와 빚투 정리(디레버리징) 등이 겹친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시장을 뒤흔들었던 글로벌 AI·반도체 업황 불안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완화되고 있으며, 신용잔고가 고점 대비 15% 줄어드는 등 강제 매물 압박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관건은 코스피가 6,500~6,800선에 안착하느냐다.
이 구간은 고점 대비 하락폭의 38.2% 되돌림 수준이자 의미 있는 밸류에이션 분기점이다. 최근 코스피가 단숨에 6,500선을 넘어서며 7월 말의 급락이 속임수 패턴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 지수대 안착하며 1차적으로 선행 PER 7배 수준인 8,200선, 이후에는 8배 수준인 9,30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등 국면에서 핵심 지지선은 5,700~5,800선으로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6,000선대는 매도 실익이 없는 구간이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집하거나 버텨야 하는 비중 확대 기회라고 조언했다. 견고한 경기와 실적 상승 사이클을 고려하면, 강하게 눌린 스프링이 탄력적으로 튀어 오르듯 코스피도 과도한 하락만큼 강한 되돌림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8월 투자 전략으로는 단기 낙폭이 과대하면서도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반도체, IT 하드웨어, IT 가전, 2차 전지, 조선, 화학, 기계 등의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 전략을 제시했다.
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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