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시험관리청 전문가 3명도 포함…사기·증거인멸 등 혐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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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에서 Z세대(1995∼2007년생) 온라인 단체의 대규모 시위와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발한 의과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건으로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중앙수사국(CBI)은 지난 5월 '전국 의대 (학부) 입학 자격(NEET) 시험'을 앞두고 벌어진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13명을 최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인도 교육부 산하 국가시험관리청(NTA) 소속 교과목 전문가 3명을 비롯해 유출된 시험 문제를 입수해 배포한 브로커들과 이를 건네받은 학원 관계자 2명도 포함됐다.
CBI는 성명에서 "구속된 피의자 13명에게 사기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날 인도 상원에서 가결된 국가시험 문제 유출자의 처벌 강화 법안에 따라 최대 징역 10년과 벌금 52만2천달러(약 7억5천만원)를 선고받을 수 있다.
의대 지망생들이 응시하는 NEET는 인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험으로 꼽힌다. 올해도 인도 전역 5천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220만5천명이 응시했다.
그러나 지난 5월 3일 올해 NEET 시험을 앞두고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고, NTA는 이를 무효화하고 지난달 재시험을 치렀다.
예상 문제지에는 410개 문항이 포함돼 있었고 이 가운데 120개 문항이 실제 시험에서 화학 영역에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문제 유출 사건 이후 재시험 압박을 견디지 못한 수험생 1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도 Z세대(1995∼2007년생) 온라인 단체인 '바퀴벌레국민당'(CJP)은 지난달부터 수도 뉴델리에서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달 20일에는 시위대 수천명이 뉴델리 의회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한 경찰과 충돌해 폭력 사태가 벌어졌고, 동부 서벵골주와 남부 텔랑가나주 등지로도 시위가 확산하자 프라단 장관은 결국 사퇴했다.
이번 시위는 2024년에 시작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번째 임기 중 가장 큰 정치적 도전으로 평가됐다.
앞서 CJP는 지난 5월 실업 상태인 젊은이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하루 만에 만들어졌다.
인도 Z세대가 이 단체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CJP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2천만명을 넘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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