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대반격' 코스피, 사상 최대 폭등…바닥 찍었나(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분노의 대반격' 코스피, 사상 최대 폭등…바닥 찍었나(종합)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분노의 대반격' 코스피, 사상 최대 폭등…바닥 찍었나(종합)
    코스피 17.9%↑ '6천피', 코스닥 11.6%↑…최근 폭락의 86% 회복
    MS발 'AI 수익성 확인' 안도 랠리에 간밤 美반도체 큰 폭 상승
    리오폴드 테크 레버리지 펀드 강제청산에 '악성매물' 출회도 감소 기대
    외국인, 7조2천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견인…개인은 8조2천억 순매도
    "6,000 후반까지 회복되겠지만 문제는 그 다음…시장 신뢰 중요"



    ADVERTISEMENT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과 빅테크의 설비투자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잦아들며 미국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한국 주식시장이 역대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무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종료했다.
    이는 역대 최대 상승폭, 상승률이다. 반도체 조정으로 코스피는 지난 사흘간(28∼30일) 총 1,162.19포인트가 빠졌는데, 이날 하루 만에 해당 손실의 86%를 회복한 셈이다.
    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지수는 불과 몇 분 만에 10%대로 상승폭을 키운뒤 일관되게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3거래일 사이에만 27.21%와 18.50% 급락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29.95% 폭등해 상한가인 171만8천원으로 마감했고, 일시적으로 상한가에 근접했던 삼성전자도 전장보다 26.81% 오른 26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된 동력은 외국인이 제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7조2천197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실상 홀로 시장을 이끌었다.
    기관도 1조1천78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홀로 8조2천5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1조1천876억원)과 사모(5천115억원), 연기금(1천647억원)이 매수 우위를 기록한 반면 금융투자는 6천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통상 금융투자 수급은 지수상장펀드(ETF)를 통한 개인 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반등을 손절 혹은 단기차익 실현 기회로 인식해 대거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으로 마감하며 7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부터 지수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선 개장 직후인 9시 6분께 거의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기도 했다.



    ADVERTISEMENT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삼성전자도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품귀 상황이 내년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반도체 업종이 간밤 큰 폭으로 반등한 분위기가 국내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MS의 사무보조 인공지능(AI) 서비스 365코파일럿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AI 수익성 논란이 일부 해소됐고,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 매출이 37% 늘어난 422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31% 증가)를 크게 웃돌며 2021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AWS가 "호황(booming)"이라며 AI 사업과 자체 개발 칩 사업 모두 연환산 매출 2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픈AI 연구원 출신인 리오폴드 애션브레너가 이끄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이하 시추에이셔널)가 약 4배 레버리지로 AI 반도체 종목에 집중 투자하다가 마진콜(추가증거금요구)로 궁지에 몰렸다가 보유 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헤지펀드 시타델에 넘기는 신세가 됐다는 소식도 단기바닥 신호로 인식됐다.
    이에 힘입어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이 두 자릿수 상승을 보이면서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무려 8.19% 뛴 채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이날은 17.52% 급등, 공모가와 동일한 149달러로 반등했으며,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상한가인 8.00%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은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과도하게 증폭한 주범이란 비판을 받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수상장펀드(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보완 대책이 조기시행된 날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기본예탁금 1천만원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거래할 수 있었으나, 이날부터는 예탁금이 3천만원으로 상향된다. 예탁금 산정 시 시가 70%까지 인정되던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도 제외됐다.




    이에 급등장인데도 불구, 이날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이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목(인버스 포함)의 거래대금은 약 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2조4천억원)의 4분 1, 29일(15조원)의 5부의 1 수준이다. 최근 거래대금이 적었던 지난 27일(7조4천억원)과 28일(8조2천억원)보다도 적다.
    예컨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이날 거래량은 1억1천694만좌로 전일 대비 76% 감소했고, 거래대금도 3조6천254억원에서 1조1천96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런 가운데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2.12% 내린 84.35로 장을 종료했다.
    지난 29일 장중 9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던 VKOSPI가 80대 중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렇게 폭등했어도 코스피 월간 하락률은 -22.1%대로 역대 3위다. 여전히 과매도, 낙폭과대 영역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면서 "하이퍼스케일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여타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한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국장 하락의 주범 중 하나가 '왜 빠지는지 모름'이었고, 이는 수급 불안에서 주로 기인했으나, 리어폴드의 테크 레버리지 펀드 강제 청산 및 매각을 통한 악성 매물 출회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은 국내증시가 역대급 폭등과 분노의 대반격을 보여준 하루였다"면서도 "코스피의 월간 하락률을 보면 여전히 과매도, 낙폭과대 영역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 반등이 어느 수준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극단적 변동성 속에 코스피는 전날까지만 해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년 10월·-27.24%)를 넘어선 34.01%의 월간 낙폭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일반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어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천 후반대까지는 생각보다 빨리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매물대와 청산 물량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 대한 신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학습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흔들렸다. 더군다나 코스닥과 비(非) 반도체주들이 느낀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반등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4.03% 급등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TSMC 주가가 9.98% 뛰면서 7.98% 오른 43,119.75로 마감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