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도 수십명…러, 우크라 무기 운반선 3척도 타격
우크라도 러 본토 반격…온라인 쇼핑몰 물류창고 화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김승욱 기자 = 러시아가 3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대적으로 공습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 고위 관계자는 키이우와 르비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7개 지역의 비행장, 군 통신시설, 물류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공격은 주택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인근 마을의 주택을 타격해 어린이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 크리비리히 국방위원회는 부상자도 8명 발생했다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에서는 드론이 창고를 공격해 1명이 숨졌고,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는 공습으로 최소 15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키이우 동부 지역에서도 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AFP는 키이우에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 뒤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적군이 탄도미사일로 수도를 공격하고 있으며, 추가 공격 위협이 남아있다"며 시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며칠 전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으며, 오늘 밤 공습이 감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는 자국 방공망에 부족한 요격 미사일을 공급해달라고 우방국들에 거듭 요청했다. 그는 지난 28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패트리엇 생산 면허 등을 논의하며 방공망 지원 약속을 확인한 바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와 마을을 겨냥한 장거리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사 장비를 운반하던 화물선 3척도 타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즈니 항구에 있던 화물선 1척과 오데사 동쪽·남쪽 해상에 있던 화물선 2척을 공습했다"며 "이들 선박은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될 무기와 군사 장비를 운송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이날 러시아 본토를 향한 반격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서부 펜자 지역에 있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호전되면서 최근 몇 주 사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호의적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는 폴란드는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해 영공 보호를 위해 예방 차원에서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폴란드군은 엑스를 통해 "전투기와 조기경보기가 작전을 시작했으며, 지상 방공망과 레이더 정찰 시스템이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하던 중 우크라이나와 동쪽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떨어지기도 했다.
폴란드 당국은 이날 새벽 자국 동부 루블린주의 한 마을 인근 들판에 알 수 없는 물체가 떨어져 생긴 지름 10m의 대형 웅덩이와 파편들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rice@yna.co.kr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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