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우익 영국개혁당에 앞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 취임 이후 중도좌파 집권 노동당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우익 영국개혁당을 앞질렀다.
28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추적하는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노동당은 24% 지지율로, 영국개혁당(23%)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며 중도우파 제1야당 보수당이 21%로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좌파 녹색당과 중도파 원내 제3당 자유민주당은 각각 12%다.
최근 서베이션의 조사에선 노동당이 26%, 영국개혁당의 24%였다. 지난달 하순 키어 스타머 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기 한 주 전 조사에서는 영국개혁당이 27%, 노동당은 19%였다.
27일 발표된 싱크탱크 모어인커먼 조사에서도 노동당이 28%, 영국개혁당은 24%였다.
스타머 전 총리가 이끈 노동당은 2024년 7월 총선에서 득표율 33.7%로 보수당(23.7%)을 누르고 14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뤘지만, '허니문' 기간도 없이 집권 초기부터 지지율이 급락했다.
특히 반(反)유럽통합·반이민을 앞세운 영국개혁당이 보수당 내 강경 우파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극우' 이미지를 탈피해 '정통 보수'를 자처하면서 기세를 올려 2024년 말 보수당에 이어 작년 4월 노동당까지도 제쳤다.
노동당은 올해 5월 지방선거 참패로 차기 총선에서 실각 위기감이 높아지자 총리 교체를 압박해 스타머 총리가 사임하고 버넘 총리가 지난 20일 취임했다. 버넘 총리는 첫 1주일 동안 가정용 전기요금 부가가치세(VAT) 폐지, 버스요금 상한선 인하, 청년 실업 근절을 위한 직업 교육 강화 등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루크 트릴 모어인커먼 영국 소장은 일간 가디언에 "총리 쪽에서 분명히 국면 전환이 됐다. 1주일간 여론의 주목을 받은 정책 발표와 언론 노출이 이어졌다"며 "취임 초기 생활비 문제에 집중한 전략이 그동안 노동당이 잃었던 유권자들에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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