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자국 통제구역 확장안 오만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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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호르무즈 해협 자국 통제구역 확장안 오만에 제안
    이란 외무차관 "남북 항로 분할 오만 제안 거절…전쟁 성과 불완전하게 해"
    "오만과 합의 안 되면 호르무즈 해협 계속 폐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자국의 해협 통제구역을 해협의 또 다른 연안국인 오만 쪽까지 확대하는 제안을 했다.
    특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반으로 나눠 각자가 독립적으로 관리하자고 제안한 오만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2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해 한 방향의 통항로는 이란 영해, 반대편 항로의 일부 또한 이란 영해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오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로를 남북으로 분할해 이란과 오만이 별도로 관리하자는 오만의 제안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장기적인 역내 안정이 확보되지 않는 한 오만의 제안은 이란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이란이 오만에 해당 회랑을 통한 통항 활동을 계속 허용했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겠는가?"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자유 통항은 자신들이 전쟁에서 거둔 성공을 불완전하게 한다는 이유를 들어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란의 정책은 호르무즈 해협이 결코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해협이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면 이번 전쟁에서 거둔 우리의 성공은 불완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안보의 일부이자 국가 방어력의 원천"이라며 "전 세계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방어 수단을 한층 업그레이드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방을 향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과 대화 거부 의사도 서슴지 않았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근접하는 모든 유럽 선박은 우리의 합법적인 표적"이라며 미국 등 서방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대방이 과거 협상에서 반복적으로 약속을 위반했는데 어떻게 우리가 새로운 협상에 나설 수 있겠는가?"라고 일축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오만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우리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며 "오만이 제안을 거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폐쇄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성 발언도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해협의 남부(오만 연안) 항로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오만은 지난 11일 이란과의 외무장관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2개의 분리된 경로로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오만은 이란에 자발적 통행료 징수를 포함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관리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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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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