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균열 보인 트럼프·네타냐후, 백악관 회담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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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전 균열 보인 트럼프·네타냐후, 백악관 회담서 시험대
    "네타냐후, 수개월간 회담 요청…이란전 개시 이후 첫 회담"
    군사행동·종전협상에 엇갈린 셈법…회담서 이견 표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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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이란전을 함께 시작했지만 전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균열상을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는다.
    이란을 상대로 한 향후 군사 행동과 외교적 해법을 둘러싸고 두 정상의 불협화음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회담은 향후 양국 관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7일 네타냐후 총리가 고대해 온 회담이 열리게 됐지만, 이번 두 정상의 회담이 이미 긴장 상태인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전이 시작된 뒤 백악관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적어도 지난 4월부터 백악관의 초청을 받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사안을 아는 2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전과 미국-사우디아라비아 핵 협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급히 협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우군이었던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양국 정상의 여덟 번째 회담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러 현안 가운데 이란 문제가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오는 10월 말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스라엘 때문에 미국이 이란전에 휘말렸다는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동시에 장기화하는 이란전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국내 여론 관리도 중요한 과제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해체를 목표로 이란전을 개시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추가 군사 행동과 이란과의 종전 협상 등을 놓고 견해차를 드러냈고 최근 들어 이견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과정에서도 이스라엘은 대체로 배제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레바논 남부와 시리아 일대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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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두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그에게 "미쳤다"(crazy)고 맹비난했다고 앞서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전 목표가 점점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전쟁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반면 미국은 최근까지도 외교적 해결에 더 큰 무게를 싣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문가인 대니 치트리노비치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에 관심이 있지만 이스라엘은 합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양측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의 어떤 평화 협정도 이란 정권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협상보다는 전쟁으로 복귀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 협정을 체결한 것을 두고도 이스라엘에서는 중동 지역 핵 개발 및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체결 이후 사우디의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즉 '아브라함 협정' 가입이 협정 이행의 전제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사우디가 실제 관계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란 문제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설정 등 중동 전략 전반을 놓고도 양국 간 시각차가 드러나는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대규모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만큼, 향후 미·이란 간 협상 진전 여부와 이에 따른 미국의 군사적 대응 수위가 미국과 이스라엘 간 공조의 향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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