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지지율 하락엔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허히 일할것"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경색된 중일관계와 관련해 앞으로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27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일관계 관련 질문에 "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가겠다는 방침은 총리 취임 이래 일관된다"고 답했다.
이어 "일중 관계에 우려와 문제가 있기에 모든 수준에서 여러 기회로 대회하고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의사소통을 지속하면서 국익 관점에서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해나가겠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기간 다카이치 총리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간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가 관심사인데,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인 납북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이 이상은 유예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강하게 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작년 10월 취임 이후 한국과의 셔틀 외교를 포함해 여러 국가를 방문해 정상외교를 해온 그는 지난 5월 방한 당시 안동에서 관람한 줄불놀이에 대해 "감동했다"고 다시금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외교보다는 국내 사안에 비중을 두고 발언했다.
물가 상승 대책과 관련해서는 "추경예산을 포함해 집행 중이며, 서서히 그 성과가 국민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 가장 높은 실질 임금 상승률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말하고 싶다"고 자평했다.
다만 현재의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해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 등은 기조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물가의 지속적 하락의 의미에서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제학적으로 물가 상승 자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면 지금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디플레이션 탈출에 대해 정부는 물가가 지속적해서 하락하는 상황을 벗어나고 또한 다시 그런 상황으로 돌아갈 전망이 없는 것으로 정의하는데, 현재는 여기에서 탈출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특히 중동 정세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 결과나 요인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허하고 진지하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일본 특별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이후 개각이나 자민당 인사 가능성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제가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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